1691년 6월 6일, 존 플라벨(John Flavel, c.1627–1691) 별세

6월 6일 “존 플라벨, 여러분의 안전은 섭리의 펼쳐진 팔에 놓여 있습니다.”

오늘은 존 플라벨(John Flavel, c.1627–1691)이 별세한 날입니다. 1691년 6월 6일(6월 26일로 알려지기도 함), 갑작스런 뇌졸중으로 마비증상을 겪은 플라벨은 굴곡 많은 인생여정을 마쳤습니다. 그는 브롬스그로브(Bromsgrove)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하였고, 청교도 목회자로 사역하였습니다. 통일령과 5마일 법령, 찰스 2세의 관용령 철폐로 플라벨은 수차례 강단에서 추방되었습니다. 박해의 시기 동안 플라벨은 비국교도 부모님의 투옥과 죽음, 세 아내와의 사별이라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1687년에야 설교의 자유를 얻은 플라벨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우리는 오래도록 한낮의 더위와 무거운 짐을 견뎌냈습니다. 우리는 지쳐버린 퇴역군인입니다.” 고난 중에 집필된 그의 책 『하나님의 섭리』(Divine Conduct, or the Mystery of Providence Opened)에는 지혜롭고 사랑 많은 목자 플라벨의 따스한 권면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아버지의 발 앞에 온순하게 무릎을 꿇고, 모든 경우에 그리고 항상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라고 말하도록” 요구받는다. 플라벨이 아주 기본적이고 매우 실천적인 권면으로 끝맺는 것은 그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여러분의 삶 속에 하나님의 섭리가 주어졌을 때 그것을 기록하는 법을 배우십시오. 그렇게 섭리에 대한 기억을 보존하여 장래 묵상과 자극에 사용하십시오.”……“섭리는 매순간 그 손으로 우리의 삶과 자유와 관심사를 나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떡은 섭리의 찬장 속에 있고, 여러분의 돈도 섭리의 지갑 속에 들어 있고, 여러분의 안전은 섭리의 펼쳐진 팔에 놓여 있습니다. 그러므로 섭리의 손을 통해 여러분이 받고 있는 은혜들을 기록하는 것은 여러분이 당연히 해야 할 최소한의 몫입니다.”[Kelly M. Kapic·Randall C. Gleason ed., The Devoted Life, 김귀탁 역, 『청교도 고전으로의 초대』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8), 337-38. 싱클레어 퍼거슨, “존 풀라벨의 ‘섭리의 신비’”에서 인용.]

플라벨의 묘비에 기록된 것처럼, 그의 사역은 계속 기억되고 있습니다. 프린스턴 신학교 최초의 교수 아키발드 알렉산더는 어떤 저자보다 플라벨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고백했고, 조나단 에드워즈는 자신의 설교와 저작에서 수차례 플라벨을 인용했습니다. 핍박의 시기에 사역을 위해 여장을 하고, 추격을 피해 말을 타고 바다에 뛰어들었던 사람, 주일 사역을 마치면 통증을 호소했지만, 월요일 이른 아침에는 연구를 시작한 플라벨을 읽읍시다. 넘치는 보상을 받을 것입니다.

1670년대 초, 한 신사가 런던에 있는 서점에 들러 희곡 작품을 찾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책이 없어서 서점 주인은 〈마음 지키기〉(Keeping the Heart)라는 신학서적을 소개해주었지만 그 신사는 제목을 살펴본 후 즉시 고함을 질렀습니다. “이런 책이 있다니……광신도들은 정말 지긋지긋해!” 신사는 조롱하듯 책을 사서 태워버려야겠다고 했습니다……한 달 후 그 신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찾아와 이야기했습니다. “선생님, 이 책을 제게 권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통해 그렇게 하신 하나님을 송축합니다. 이 책은 내 영혼을 구원했습니다. 저를 선생님 가게로 인도하신 하나님을 송축합니다.” 신사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그 책을 백 권 더 구매했습니다……삶을 변화시킨 책 〈마음 지키기〉의 저자는 바로 존 플라벨입니다.[John Flavel, An Honest, Well Experienced Heart, Adam Embry ed., 이대은 역, 『마음 지키기』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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