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누가복음 24장 “떡을 떼어주실 때 누리는 은혜”

2월 28일 누가복음 24장 “떡을 떼어주실 때 누리는 은혜”

“이에 모세와 모든 선지자의 글로 시작하여 모든 성경에 쓴 바 자기에 관한 것을 자세히 설명하시니라”(누가복음 24:27)

예수님이 부활하신 날,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슬픔에 차 있습니다. 아직까지 그들은 예수님이 누구신지,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부활하신 주님을 믿지 못하는 그들은 소망을 잃었습니다. 동행하시는 예수님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주님은 제자들의 미련함과 믿음 없음을 책망하십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의 고난과 영광에 대해 말씀하시며 성경을 풀어주십니다. 신구약성경의 주인공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모세와 선지자들의 기록은 오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향하고 있는 것입니다.

신약 시대에 유대인들은 전문적으로 말해서 ‘헤 그라페’(글) 또는 ‘하이 그라파이’(글들)라 지칭된 글들의 모음집을 소유하고 있었다(롬 9:17; 눅 24:27). 신약에서 이 ‘헤 그라페’는 신적인 권위를 지닌 것으로 반복적으로 인용된다. 그리스도와 그의 제자들에게 있어서 ‘헤 그라페’를 근거로 제시하면 모든 논쟁은 끝이 났다. 그들이 말한 “기록되었으되”는 곧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되”와 같은 의미였다. 또한, 이 글들은 종종 그 글들이 지닌 거룩한 속성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지칭되기도 하였다. 예를 들면, 그 글들은 ‘그라파이 하기아이’(거룩한 글들, 롬 1:2), ‘타 히에라 그람마타’(거룩한 문자들, 딤후 3:15)로 지칭된다. 이러한 것들 외에도 그 글들이 “하나님의 말씀”(롬 3:2)이라 지칭된다. 고전적인 구절인 디모데후서 3:16을 보면, 성경 전체를 직접적인 하나님의 계시로 인식하고 있음이 아주 분명히 드러난다.[Louis Berkhof, Principles of Biblical Interpretation, 박문재 역, 『성경해석학』 (고양: 크리스챤다이제스트, 2008), 44.]

주님께서 성경을 가르치실 때 제자들의 마음은 뜨거워졌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하룻밤을 보내며 더 시간을 가지길 원했습니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음식 잡수실 때에 떡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그들에게 주실 때 비로소 그들의 눈이 밝아져 부활하신 예수님을 알아보았습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시대의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메시지가 여기 있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설교를 통해 은혜를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들은 열정적으로 그 메시지에 반응했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마음에 즐거움도 있었습니다. 더 배우고 싶은 갈망도 생겼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아직 그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는 아직 제자들이 여전히 무언가를 더 필요로 하는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을 모셔다 놓고 식사를 대접했습니다. 예수님께서 떡을 떼어주시는 장면은 잡히시던 날 밤에 제자들과 가졌던 마지막 식사를 생각나게 합니다. 이 식사시간에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제자들의 눈이 열리고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알아보게 된 것입니다. 이는 성찬이 은혜의 수단임을 가르쳐줍니다. 웨스트민스터표준문서들은 설교와 함께 기도, 성례가 은혜의 방편임을 알려줍니다. 만약 교회의 사역에 있어서 이 세 가지 방편이 제대로 활용되지 않는다면 성도들은 은혜의 빈곤 속에 헤매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균형이 얼마나 필요한지 모릅니다. 그리고 이 균형을 완벽하게 보여주신 예수님이 계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기도, 설교와 함께 성찬이 은혜의 방편이니만큼 소홀히 여기지 않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여, 주님의 떡을 먹으며 주의 잔을 마실 때마다 제 눈을 열어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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