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3년 8월 24일, 존 오웬(John Owen, 1616-1683) 별세

8월 24일 “존 오웬, 깨어 굳게 서 있지 않으면 절대로 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존 오웬(John Owen, 1616-1683)이 별세한 날입니다. 1683년 8월 24일, 담석증과 천식 등으로 고생하던 오웬은 이 땅에서의 순례를 마쳤습니다. 그는 비국교도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나, 20대 초반에 회심했습니다. 그의 회심에 사용된 설교 본문은 “예수께서 이르시되 어찌하여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작은 자들아”(마 8:26)이었습니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학사와 석사학위를 취득한 오웬은 총장 윌리엄 로드(William Laud)가 로마교의 미신적 의식을 들여오려 하자 양심상의 이유로 대학을 떠나게 되었으나, 후에는 크라이스트 처치의 목사와 대학의 부총장으로 섬겼습니다. 그는 특별구속을 주장하던 칼빈주의자이자, 올리버 크롬웰을 도왔던 국목(國牧)이었으며, 독립(회중)교회를 섬기던 설교자였습니다.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버니언(John Bunyan)이 평신도 설교로 두 번째 투옥되었을 때, 존 오웬이 그의 석방을 도왔던 것은 유명한 사실입니다.

저는 대학만큼 이 권면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곳을 세상 어디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여러 대학을 찾아가 젊은이들에게 물어봅시다. 많은 학생의 대답이 무엇일까요? “아! 이 사람은 한때 아주 유망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나쁜 친구를 만나 그만 실족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람은 처음에 믿음이 상당히 좋아 우리는 큰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시험에 떨어지고 말았습니다.”……우리가 주님이……깨어 있는 의무를 게을리 한다면, 반드시 시험에 들어 확실히 죄에 빠지게 됩니다……아무리 은혜를 받아도, 아무리 시험을 이긴 경험이 있어도, 아무리 굳은 결심을 했더라도 깨어 굳게 서 있지 않으면 절대로 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없습니다.[John Owen, On Temptation, 김귀탁 역, 『시험』 (서울: 부흥과개혁사, 2009), 148-50.]

영국 청교도 가운데서 가장 탁월한 인물 중 한 사람이었던 오웬은 유럽대륙의 개혁파 정통주의와 맥을 함께 하는 저작을 남겼습니다. 확실히 오웬은 현학적인 학자였으나, 그의 작품은 다분히 경험적이고 실천적입니다. 청교도 대축출 이후에도 목회와 저술을 계속하며, 동료들을 지원했던 존 오웬의 작품이 우리 가까이 있습니다. 이를 위해 수고한 출판사와 번역자 및 관계자들께 감사드리며,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합시다. 잘 차려진 진수성찬과 같은 오웬의 책은 우리를 그의 회중석으로 인도해 줄 것입니다. 존 오웬이라는 영적 금광 속에서 땀 흘려 보지 않겠습니까?

그리스도를 우리의 영혼에 올바른 방식으로 정확하게 나타내 보여 주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입니다……그런데 믿음이 없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들의 상상력과 공상에 의해 그리스도가 나타나기를 원합니다……그들은 무엇이든 그림과 형상으로 만들어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도, 예수님의 부활도, 예수님의 승천도, 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일도 그림이나 형상으로 만듭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아닙니다……하나님께서 성도들의 믿음에 그리스도를 나타내시는……첫 번째 방법은 기록된 복음의 말씀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말씀의 선포와 복음사역을 사용하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 방법은 성례를 사용하는 것입니다.[John Owen, Sacramental Discourses, 이태복 역, 『나를 기념하라』 (서울: 지평서원, 2008), 6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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