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방패” [2019년 9월 15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사람이 없음을 보시며 중재자가 없음을 이상히 여기셨으므로 자기 팔로 스스로 구원을 베푸시며 자기의 공의를 스스로 의지하사 공의를 갑옷으로 삼으시며 구원을 자기의 머리에 써서 투구로 삼으시며 보복을 속옷으로 삼으시며 열심을 입어 겉옷으로 삼으시고” (이사야 59:16-17)

그리스도인은 전신갑주로 무장해야 합니다. 영적전쟁은 직면해야 할 현실입니다. 이사야 59장은 심판하시는 하나님께서 무장하셨음을 알려줍니다.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지음 받은 우리 역시 군사로서 준비되어야 합니다. 무장하지 않고 나간 군인은 적의 공격 앞에 엎드러지고 말 것입니다. 따라서 모든 신자는 체계적인 훈련에 힘써야 합니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고, 실천하는 것은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입니다. 마귀의 공격에 대항하기 위해, 반복적인 연습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자주 넘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러한 인식과 훈련의 부족임을 저는 확신합니다.

“모든 것 위에 믿음의 방패를 가지고 이로써 능히 악한 자의 모든 불화살을 소멸하고” (에베소서 6:16)

전투복을 챙겨 입고, 투구를 썼어도 방패가 없다면 자신을 방어할 수 없습니다. 본문은 악한 자, 즉 마귀가 불화살을 쏘는데, 이 불화살의 공격을 막기 위해서 믿음의 방패가 필요하다고 말해주고 있습니다. 마귀는 어떤 불화살로 성도를 공격할까요? 화살은 원거리 공격무기입니다. 성도가 영적으로 방심하고 있을 때, 마귀는 불안과 근심, 우울과 불만족 등의 불화살들을 쏘아 댑니다. 따라서 방패를 바짝 몸에 붙이고 방어 태세를 늦추지 않아야, 이 끔찍한 불화살의 공격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영적 전투란 것은 없어. 그런 원시적인 개념은 기독교와 어울리지 않아.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며, 맘껏 자유를 누려봐. 하나님이 도와주실 거야.” 이와 같은 메시지는 순진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성경은 어디에서도 그렇게 가르치지 않습니다. 악한 자는 저격수와 같이, 우리가 영적으로 느슨해질 때만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매일, 매시간, 매순간마다 간구해야 합니다. 성령 하나님을 향한 절대의존 없이는 결코 마귀의 불화살을 이겨낼 수 없습니다. 또한 이 방패는 서로를 지켜줍니다. 바울 당시, 로마의 군대는 서로의 방패를 연결하여 전술적으로 방어하며 싸웠습니다. 방패 한 곳이 뚫리면, 부대 전체가 타격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나만 잘 하자”라는 구호로는 부족합니다. 연약한 형제를 일으켜주고, 방패를 들 힘조차 없는 자매를 붙잡아주어야 합니다. 영적전쟁은 공동체적인 싸움입니다. 교회는 함께 싸우는 공동체입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참아주며, 싸움에 임할 때, 성령께서 반드시 도와주실 것입니다.

“시몬아, 시몬아, 보라 사탄이 너희를 밀 까부르듯 하려고 요구하였으나 그러나 내가 너를 위하여 네 믿음이 떨어지지 않기를 기도하였노니 너는 돌이킨 후에 네 형제를 굳게 하라” (누가복음 22:31-32)

때로 우리는 베드로처럼 방패 없이 호들갑을 떨 곤 합니다. 그리고 베드로처럼 속수무책으로 넘어지지요. 하지만 예수님은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셨고, 지금도 연약한 우리를 위해 간구하십니다. 우리의 믿음이 떨어지지 않도록 기도하셔서, 오늘도 믿음의 방패를 들고 믿음의 순례를 계속하게 하십니다. 형제와 자매를 굳게 세워주면서, 우리 함께 방패를 드십시다.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이 함께 하심을 믿으며, 조금도 물러서지 맙시다. 개가를 높이 부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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