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 신실함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

청교도와 함께 - 신실함

기도는 하나님께 영혼을 신실하게 쏟아놓는 것입니다. 신실함 없이 하는 행위는 하나님이 주목하지 않으시며, 이것은 기도의 행위에도 적용됩니다. 다윗은 기도에 대해 말할 때 특히 이 점을 언급했습니다. “내가 나의 입으로 그에게 부르짖으며 나의 혀로 높이 찬송하였도다. 내가 나의 마음에 죄악을 품었더라면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리라”(시66:17-18). 신실함은 기도의 일부입니다. 신실함이 없을 때 하나님은 그것을 기도로 보지 않으십니다.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29:12-13). 신실함이 없는 기도를 하나님은 호세아 7장 14절에서처럼 거절하십니다. “성심으로 나를 부르지 아니하였으며 오직 침상에서 슬피 부르짖으며.” 즉, 신실함이 없었습니다. 다만 겉치레로, 위선적인 행위로, 사람들에게 보이고 칭찬받고자 기도한 것입니다. 나다나엘이 무화과나무 아래 앉아 있을 때, 그리스도는 나다나엘의 신실함을 칭찬하셨습니다. “보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요1:47). 신실함이 하나님이 받으시는 기도의 핵심 중 하나인 이유가 무엇일까요? 신실함이 영혼으로 하여금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천진함 가운데 마음을 열고, 변명 없이 상황을 아뢰게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에브라임이 스스로 탄식함을 내가 분명히 들었노니 주께서 나를 징벌하시매 멍에에 익숙하지 못한 송아지 같은 내가 징벌을 받았나이다”(렘31:18). 신실함은 세상 사람들 앞에 있을 때나 골방에 있을 때나 한결같은 것입니다. 신실함은 두 개의 얼굴, 즉 사람들에게 보이기 위한 얼굴과 골방에서의 얼굴을 따로 갖는 법을 모릅니다. 오직 기도의 의무 가운데 하나님과 함께 할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입술의 노동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찾으시는 것, 신실함이 동반된 기도가 흘러나오는 곳은 바로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 존 번연(John Bunyan, 1628-1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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