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과 동행하십니까?" [2019년 10월 27일 주일 설교 요약]

“에녹이 이랏을 낳고 이랏은 므후야엘을 낳고 므후야엘은 므드사엘을 낳고 므드사엘은 라멕을 낳았더라” (창세기 4:18)

아담의 두 칠대 손을 살펴봅시다. 한 사람은 가인의 계열이요, 또 한 사람은 셋의 계열입니다. 한 사람은 뱀의 후손이요, 또 한 사람은 여인의 후손입니다. 먼저 라멕을 살펴봅시다. 그는 가인 계열에 속한 아담의 칠대 후손입니다.

“라멕이 두 아내를 맞이하였으니 하나의 이름은 아다요 하나의 이름은 씰라였더라” (창세기 4:19)

라멕은 중혼(重婚) 제도를 통해 욕구를 채웠습니다. 일부다처제를 통해 자기를 드러내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한 남자와 한 여자가 한 몸을 이룰 것을 명하셨습니다. 타락한 결혼 생활을 하는 라멕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습니다. 그의 불경건은 다음의 말 속에 명백히 드러납니다.

“라멕이 아내들에게 이르되 아다와 씰라여 내 목소리를 들으라 라멕의 아내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나의 상처로 말미암아 내가 사람을 죽였고 나의 상함으로 말미암아 소년을 죽였도다 가인을 위하여는 벌이 칠 배일진대 라멕을 위하여는 벌이 칠십칠 배이리로다 하였더라” (창세기 4:23-24)

“상처에는 상처로, 상함에는 상함으로” 갚는 것이 율법이 요구하는 정당함입니다. 물론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용서를 앞세워야 하겠지요. 하지만 라멕은 상처와 상함을 살인으로 앙갚음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경거망동한 말을 내뱉기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라멕은 가인이 받은 벌의 수십 배를 받아도 상관없다는 듯 영혼의 무감각 속에 지냅니다. 그의 아들들이 이루어놓은 도시문명을 즐기며, 라멕은 그렇게 심판 날에 임할 진노를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창세기 5:21-22,24)

그러나 여기, 또 다른 아담의 칠대 손이 있습니다. 그의 이름은 에녹이요, 하나님과 동행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살고, 아이 낳고, 죽는 것이 반복되는 창세기 5장의 무미건조함을 깨뜨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900살 정도를 살던 시대에, 에녹은 젊은 나이에 주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는 엘리야처럼 죽음을 경험하지 않고, 낙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한 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고 증거합니다.

“믿음으로 에녹은 죽음을 보지 않고 옮겨졌으니 하나님이 그를 옮기심으로 다시 보이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는 옮겨지기 전에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 하는 증거를 받았느니라” (히브리서 11:5)

친구여, 신자의 죽음은 하나님의 부르심입니다. 세상은 “운명했다”고 말하지만 신자는 “옮겨졌다”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미 하늘에 앉힌바 된 신자는, 이 땅에서 주님과 동행하며 “옮겨진 자”로 살고 있습니다. 분수에 넘치는 큰 일을 힘쓰지 마십시오. 대신 매일 그분과 발걸음을 맞추어 걸으십시오. 그것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예수 십자가를 묵상하며 의의 길, 생명의 길을 걸으십시오. 하나님께서 기쁘게 인정해 주실 것입니다. 동행의 기쁨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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