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종교개혁 이전 참 교회의 역사 [세움클래식 04 종교개혁 시리즈] 저자 : 권현익 | 출판사 : 세움북스 발행일 : 2019-10-25 | 신국판 588p
* 뒤집히고 엉클어진 교회 역사에서 참 교회의 유래와 존재 방식을 추적하고 증명하다!
* 16세기 종교개혁 이전에도 참 교회는 존재했다!
* 로마 교회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다시 쓴 참 교회의 역사!
* 역사의 현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판화와 지도 등 생생한 자료 수록!
개혁 교회의 태동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인가? 이 책은 개혁 교회가 종교개혁 이후에야 존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을 과감하게 깨뜨린다. 저자는, 종교개혁 이전에 존재했던 작은 점(點)에 해당되는 수많은 개혁자들의 삶을 추적하여, 더 이상 점(點)으로서의 역사 이해가 아니라 끊이지 아니하는 선(線)으로서 개혁 교회사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로마 교회에 의해 뒤집히고 엉클어진 교회 역사에서, 참 교회의 유래와 존재를 추적하고 증명한 본 서를 통해 개혁 교회 교회사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머리말]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 근간은 숙지할 필요가 있겠다는 정도의 생 각으로 시작한 공부는 급기야 ‘종교개혁사 시리즈’를 출간하는 데까지 이르고 말 았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신앙이 종교개혁사를 통해서 보는 여러 선인(先人)들의 수고와 헌신적인 복음 증거에 심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 았으나, 그들이 증거하고 전하여 준 복음이 사도들의 그것에 얼마만큼 일치하는 지를 증명하는 문제는 오히려 예기치 못한 엄청난 도전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 를 증명하는 방법은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개혁 교회의 신앙 고백과 가르침을 특 정 기간별로 구분하고, 오늘 우리의 것과 비교해 나가는 작업을 통하여 그 연속 성과 일치를 확인하는 것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통상적으로 개 혁 교회가 16세기 즈음에 일어나 그때부터 존재하게 되었다고 여겨 한결같이 그 렇게만 믿고 이해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그 이전, 고대의 개혁 교회 역사를 추적 한다는 것 자체가 훨씬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있었다.
호기심과 궁금증 때문에 교회사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만, 이제는 풀지 않으 면 안 되는 의구심으로 끊임없이 발전했기 때문에 간결하게 만들려 했던 책의 출 간은 계속 미뤄지게 되었고, 나름대로는 정돈의 수준과 깊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루터 이전의 개혁 교회 역사 연구를 추고하는 버거운 작업에 엉겨들고 말았다. 비컨대, 센강의 한 쪽 어귀에나 겨우 띄울 쪽배 하나 끌고 첨벙 물에 들어갔다가 대양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이끌려 대서양으로 나서 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단 한 권의 변변한 자료도 없이 시작된 첫 항해부터 폭풍 과 노도 같은 과제를 만나 좌절하고 두리번거리기 일쑤였지만, 그저 그대로 항해 를 접지 않으려 몸부림쳤다. 바다 한가운데 어느 섬에 도달하였을 때는, 필자와 동일한 궁금함으로 항해를 시도하던 몇몇의 항해사(저자)들을 만나 그들의 충고 를 얻기도 하고 항행의 방향을 다잡으며 속도를 더 높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 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오래된(고대의 외국) 언어라 소통 자체에 또 다른 난감 함을 경험하기도 했고, 자주 향방 잃은 항해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기에 지나온 항행의 흔적을 일단 고정해야 했고 출간하는 일을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게 되었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흡족하지 못하지만 우리말로 작성하는 국내 처 음의 항해도임에 일단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훗날 누군가 이 지도를 근거로 더 넓 은 대양의 정보를 풍부하게 정돈해 주기를 기대한다.
개혁 교회는 어떻게 태동하였을까? 개혁 교회의 목표가 초대 교회의 사도적 가르침과 그들의 단순한 제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16세기 이전에도 너 무나 많은 개혁자들이 있어 오늘날 우리와 동일하게 신앙을 고백했음에 놀랄 수 밖에 없다. 교회 역사의 각 세기마다 개혁 교회는 너무나 자주 ‘이단 따위’로 간주 되어 개혁자가 된다는 일 자체가 곧 순교를 전제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 리에게 소개된 대부분의 역사책들은 위클리프, 후스, 루터, 칼뱅과 같은 크고 뚜 렷한 몇 개의 점()에만 그 논의를 국한하고 있었던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관점은 개별적으로 그 위인들의 위대함만을 강조하면서 개혁자들의 신앙과 삶은 그 특정인들의 것으로만 기념하게 만듦으로써, 우리 같은 대다수 후예들조차 종 교개혁 기념 주일에나 개혁자들의 이름을 불러보는 정도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 는 식으로 만족하도록 길들였던 것이다. 위대한 개혁자들의 점()과 점이 연결 되는 현장에는 수많은 무명의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그들의 개혁적 신앙과 삶을 이어 오는 점()들로 존재하였기 때문에 또 다른, 가늘고 굵은, 길고도 굴곡진 선(線)들이 되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소중한 개혁 신앙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작은 점()에 해당되는 더 많은 개혁자들의 삶을 간절함으로 추적하 여, 더 이상 점()으로서의 역사 이해가 아니라 끊이지 아니하는 선(線)으로서 개 혁 교회사를 이해하도록 도우려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마 치 마르틴 루터가 처음으로 종교개혁을 시도한 것처럼 루터를 기준하여 ‘종교개 혁 500주년’과 같은 표현을 분별없이 말하는 난센스를 범하지 않을 것이며, 선조 들처럼 우리 모두가 개혁자로서의 막중한 사명을 갖고 의미 있는 성도의 삶을 살 고자 낱낱이 애쓰도록 동기를 부여(motivate)하게 될 것이다. 또한 무명 개혁자들 의 헌신과 수고가 잇대어 선(線)으로서의 개혁 사상이 우리에게 전달되어 온 것처 럼, 우리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점이 되어 끊어지지 않을 선으로서의 개혁 신앙을 전달할 사명을 나눠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필자가 이미 종교개혁과 관련된 여러 사적지를 방 문하면서 담아온 사진들을 게시한 점에도 있겠지만, 19세기 이전의 역사가들이 독자들에게 현장감을 전달하려고 그 열정을 오롯이 판화들에 담아 그 생동감을 전한 데에도 있을 것이다. 이미 그 지적 소유권이 만료된 판화들 가운데 주옥과 같은 자료들이 적지 않아 이를 기쁘게 소개하였다.
정작 개혁 교회의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은 우리가 16세기 이전의 개혁 교회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었던 동안 아나밥티스트, 형제교회, 몰몬교의 사학자들은 자신들 교단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뿌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상당한 연구 업적들을 쌓아 놓았다. 특히 그들이 발도인들 선조들에게 큰 관심을 갖게 된 배 경에는 침례의 정당성이나 유아 세례의 부적절성과 같은 자신들 교단의 발생 근 거를 역사적 관점에서 증빙해 보려는 목적이 다분해 보인다. 다만 문제는 침례라 는 세례의 형식과 유아 세례의 가부가 마치 그리스도교 신앙과 복음의 전부 내지 는 유일한 핵심인 것처럼 거기에 집중하고 집착하는 태도로 교회사를 붙들려 노 력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상한 수준을 넘어 처절해 보이기까지 해 더욱 안타깝 다. 그리하여 결국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생명의 문제가 아니라 형식과 체재와 방법에 관한 지엽적인 논쟁과 주장 때문에 형제와 형제가 일어나 삿대질하고 서로 에게 대항하여 ‘이단(異端)이니 사탄(satan)이니’를 외치며 대결하게 된다면, 우리 가 과거의 역사를 살펴서 오늘날 힘입게 되는 이 일반 은총의 공효(功效)가 오히 려 그리스도의 겸손하신 섬김으로 우리가 덕 입은 특별 은총의 소중한 의의(意義) 를 상당히 손상(損傷)시키는 것은 아닐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또한 본문에서 다시 다루게 되겠지만, 타락한 사제들이 마치 구원을 베푸는 것처럼 집례하는 미사나 고해성사, 세례들을 부정하며 거절했던 것은 ‘사제의 세례는 곧 중생이라는 그릇된 주장’에 대한 정의로운 반발이었다. 그럼에도 16세기 발도인들이 개혁 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유아 세례를 비롯한 몇몇 이슈들(issues)을 순순히 수용하고 화합하였던 용감한 변화들을 마치 영적인 타락 혹은 그릇된 전향인 것처럼 해석하려는 태도들도, 어떤 특정한 목적에 추동되어 억지로 만든 역사 이해의 결론이 아닌가,라는 아픈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세상 어느 책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부족한 필자에게 이 시리즈의 출판은 참으로 난산(難産)이었다. 필자는 이 첫 책의 출판에 즈음하여, 어려서부터 친구이고 사역 시작에서부터 동료이며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서로 떠난 일이 없었던 단짝 이은택 목사가 지지, 격려, 연구 참여, 고안으로 기여해 주었음을 독자들에게 밝혀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부족한 필자의 어수선한 연구를 꿰어 이만한 작품으로 지어낸 것은 오직 그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목차의 정리부터 주제들의 흐름을 재정돈하고, 각 문단과 문장들에 색깔과 옷을 입혀 글이 되고 이만한 책 모양을 갖추게 한 것은 그가 섬겨 준 일의 일단일 뿐이다. 필자는 석탄이 연탄으로 찍혀 나오고 구슬이 보배가 되도록 꿰이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를 그의 헌신을 지켜보며 경험할 수 있었다. 필자가 혼자 연구해 온 개혁 교회사의 상당한 부분은 이제 그의 손에서 다시 정리되고 깊이를 더해 가고 있다. 계속 출판될 시리즈에서 그 성과가 고스란히 나타날 것이므로 더욱 간절한 기대를 갖게 된다. 또한 원고의 정리와 조판 과정에서 필자와의 거리와 시차 때문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밤낮 가리지 않고 수고하셨던 김민철 목사님의 열정과 진정어린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외에도 자주 연구가 막히고 글이 막다른 데서 더 나아갈 바를 알지 못할 때마다 불현듯이 천사처럼 나타나 지지와 도움과 조언을 주신 선배와 동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우리를 오늘의 때에 이 땅에 보내셔서 없어지지 아니할 한 점으로 살아갈 기쁨과 사명감을 주시는 분, 세상에 두신 교회들에 날마다 생명력을 더하셔서 새롭게 하시고 그 참다움과 의로움과 거룩함을 잃지 않도록 은혜 베푸시는 주님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
2019년 10월
권현익
* 16세기 종교개혁 이전에도 참 교회는 존재했다!
* 로마 교회의 시각이 아닌, 우리의 시각으로 다시 쓴 참 교회의 역사!
* 역사의 현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판화와 지도 등 생생한 자료 수록!
개혁 교회의 태동은 16세기 종교개혁 이후인가? 이 책은 개혁 교회가 종교개혁 이후에야 존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는 우리의 생각을 과감하게 깨뜨린다. 저자는, 종교개혁 이전에 존재했던 작은 점(點)에 해당되는 수많은 개혁자들의 삶을 추적하여, 더 이상 점(點)으로서의 역사 이해가 아니라 끊이지 아니하는 선(線)으로서 개혁 교회사를 새롭게 제시하고 있다. 로마 교회에 의해 뒤집히고 엉클어진 교회 역사에서, 참 교회의 유래와 존재를 추적하고 증명한 본 서를 통해 개혁 교회 교회사에 새로운 지평이 열리기를 소망한다.
[머리말]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 근간은 숙지할 필요가 있겠다는 정도의 생 각으로 시작한 공부는 급기야 ‘종교개혁사 시리즈’를 출간하는 데까지 이르고 말 았다. 오늘날 우리가 가진 신앙이 종교개혁사를 통해서 보는 여러 선인(先人)들의 수고와 헌신적인 복음 증거에 심대한 영향을 받았음을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 았으나, 그들이 증거하고 전하여 준 복음이 사도들의 그것에 얼마만큼 일치하는 지를 증명하는 문제는 오히려 예기치 못한 엄청난 도전이 되고 말았다. 결국 이 를 증명하는 방법은 16세기 종교개혁 이전 개혁 교회의 신앙 고백과 가르침을 특 정 기간별로 구분하고, 오늘 우리의 것과 비교해 나가는 작업을 통하여 그 연속 성과 일치를 확인하는 것뿐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는 통상적으로 개 혁 교회가 16세기 즈음에 일어나 그때부터 존재하게 되었다고 여겨 한결같이 그 렇게만 믿고 이해해 왔기 때문에 오히려 그 이전, 고대의 개혁 교회 역사를 추적 한다는 것 자체가 훨씬 쉽지 않은 상황이 되어 있었다.
호기심과 궁금증 때문에 교회사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지만, 이제는 풀지 않으 면 안 되는 의구심으로 끊임없이 발전했기 때문에 간결하게 만들려 했던 책의 출 간은 계속 미뤄지게 되었고, 나름대로는 정돈의 수준과 깊이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기에 루터 이전의 개혁 교회 역사 연구를 추고하는 버거운 작업에 엉겨들고 말았다. 비컨대, 센강의 한 쪽 어귀에나 겨우 띄울 쪽배 하나 끌고 첨벙 물에 들어갔다가 대양 저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궁금증에 이끌려 대서양으로 나서 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단 한 권의 변변한 자료도 없이 시작된 첫 항해부터 폭풍 과 노도 같은 과제를 만나 좌절하고 두리번거리기 일쑤였지만, 그저 그대로 항해 를 접지 않으려 몸부림쳤다. 바다 한가운데 어느 섬에 도달하였을 때는, 필자와 동일한 궁금함으로 항해를 시도하던 몇몇의 항해사(저자)들을 만나 그들의 충고 를 얻기도 하고 항행의 방향을 다잡으며 속도를 더 높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 주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가 오래된(고대의 외국) 언어라 소통 자체에 또 다른 난감 함을 경험하기도 했고, 자주 향방 잃은 항해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흘려보냈기에 지나온 항행의 흔적을 일단 고정해야 했고 출간하는 일을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게 되었다. 아직 많은 부분에서 흡족하지 못하지만 우리말로 작성하는 국내 처 음의 항해도임에 일단의 의미를 부여하면서 훗날 누군가 이 지도를 근거로 더 넓 은 대양의 정보를 풍부하게 정돈해 주기를 기대한다.
개혁 교회는 어떻게 태동하였을까? 개혁 교회의 목표가 초대 교회의 사도적 가르침과 그들의 단순한 제자의 삶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면, 16세기 이전에도 너 무나 많은 개혁자들이 있어 오늘날 우리와 동일하게 신앙을 고백했음에 놀랄 수 밖에 없다. 교회 역사의 각 세기마다 개혁 교회는 너무나 자주 ‘이단 따위’로 간주 되어 개혁자가 된다는 일 자체가 곧 순교를 전제해야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우 리에게 소개된 대부분의 역사책들은 위클리프, 후스, 루터, 칼뱅과 같은 크고 뚜 렷한 몇 개의 점()에만 그 논의를 국한하고 있었던 것이 엄연한 사실이다. 이런 관점은 개별적으로 그 위인들의 위대함만을 강조하면서 개혁자들의 신앙과 삶은 그 특정인들의 것으로만 기념하게 만듦으로써, 우리 같은 대다수 후예들조차 종 교개혁 기념 주일에나 개혁자들의 이름을 불러보는 정도에서 할 일 제대로 했다 는 식으로 만족하도록 길들였던 것이다. 위대한 개혁자들의 점()과 점이 연결 되는 현장에는 수많은 무명의 사역자들과 성도들이 그들의 개혁적 신앙과 삶을 이어 오는 점()들로 존재하였기 때문에 또 다른, 가늘고 굵은, 길고도 굴곡진 선(線)들이 되어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소중한 개혁 신앙을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은 작은 점()에 해당되는 더 많은 개혁자들의 삶을 간절함으로 추적하 여, 더 이상 점()으로서의 역사 이해가 아니라 끊이지 아니하는 선(線)으로서 개 혁 교회사를 이해하도록 도우려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마 치 마르틴 루터가 처음으로 종교개혁을 시도한 것처럼 루터를 기준하여 ‘종교개 혁 500주년’과 같은 표현을 분별없이 말하는 난센스를 범하지 않을 것이며, 선조 들처럼 우리 모두가 개혁자로서의 막중한 사명을 갖고 의미 있는 성도의 삶을 살 고자 낱낱이 애쓰도록 동기를 부여(motivate)하게 될 것이다. 또한 무명 개혁자들 의 헌신과 수고가 잇대어 선(線)으로서의 개혁 사상이 우리에게 전달되어 온 것처 럼, 우리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작은 점이 되어 끊어지지 않을 선으로서의 개혁 신앙을 전달할 사명을 나눠 갖게 될 것이다.
이 책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필자가 이미 종교개혁과 관련된 여러 사적지를 방 문하면서 담아온 사진들을 게시한 점에도 있겠지만, 19세기 이전의 역사가들이 독자들에게 현장감을 전달하려고 그 열정을 오롯이 판화들에 담아 그 생동감을 전한 데에도 있을 것이다. 이미 그 지적 소유권이 만료된 판화들 가운데 주옥과 같은 자료들이 적지 않아 이를 기쁘게 소개하였다.
정작 개혁 교회의 소중한 유산을 물려받은 우리가 16세기 이전의 개혁 교회에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었던 동안 아나밥티스트, 형제교회, 몰몬교의 사학자들은 자신들 교단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한 뿌리 찾기 운동의 일환으로 상당한 연구 업적들을 쌓아 놓았다. 특히 그들이 발도인들 선조들에게 큰 관심을 갖게 된 배 경에는 침례의 정당성이나 유아 세례의 부적절성과 같은 자신들 교단의 발생 근 거를 역사적 관점에서 증빙해 보려는 목적이 다분해 보인다. 다만 문제는 침례라 는 세례의 형식과 유아 세례의 가부가 마치 그리스도교 신앙과 복음의 전부 내지 는 유일한 핵심인 것처럼 거기에 집중하고 집착하는 태도로 교회사를 붙들려 노 력한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상한 수준을 넘어 처절해 보이기까지 해 더욱 안타깝 다. 그리하여 결국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생명의 문제가 아니라 형식과 체재와 방법에 관한 지엽적인 논쟁과 주장 때문에 형제와 형제가 일어나 삿대질하고 서로 에게 대항하여 ‘이단(異端)이니 사탄(satan)이니’를 외치며 대결하게 된다면, 우리 가 과거의 역사를 살펴서 오늘날 힘입게 되는 이 일반 은총의 공효(功效)가 오히 려 그리스도의 겸손하신 섬김으로 우리가 덕 입은 특별 은총의 소중한 의의(意義) 를 상당히 손상(損傷)시키는 것은 아닐까,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또한 본문에서 다시 다루게 되겠지만, 타락한 사제들이 마치 구원을 베푸는 것처럼 집례하는 미사나 고해성사, 세례들을 부정하며 거절했던 것은 ‘사제의 세례는 곧 중생이라는 그릇된 주장’에 대한 정의로운 반발이었다. 그럼에도 16세기 발도인들이 개혁 진영으로 합류하면서 유아 세례를 비롯한 몇몇 이슈들(issues)을 순순히 수용하고 화합하였던 용감한 변화들을 마치 영적인 타락 혹은 그릇된 전향인 것처럼 해석하려는 태도들도, 어떤 특정한 목적에 추동되어 억지로 만든 역사 이해의 결론이 아닌가,라는 아픈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세상 어느 책이 그렇지 않겠냐마는, 부족한 필자에게 이 시리즈의 출판은 참으로 난산(難産)이었다. 필자는 이 첫 책의 출판에 즈음하여, 어려서부터 친구이고 사역 시작에서부터 동료이며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서로 떠난 일이 없었던 단짝 이은택 목사가 지지, 격려, 연구 참여, 고안으로 기여해 주었음을 독자들에게 밝혀 드리지 않을 수가 없다. 부족한 필자의 어수선한 연구를 꿰어 이만한 작품으로 지어낸 것은 오직 그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목차의 정리부터 주제들의 흐름을 재정돈하고, 각 문단과 문장들에 색깔과 옷을 입혀 글이 되고 이만한 책 모양을 갖추게 한 것은 그가 섬겨 준 일의 일단일 뿐이다. 필자는 석탄이 연탄으로 찍혀 나오고 구슬이 보배가 되도록 꿰이는 과정이 어떤 것인지를 그의 헌신을 지켜보며 경험할 수 있었다. 필자가 혼자 연구해 온 개혁 교회사의 상당한 부분은 이제 그의 손에서 다시 정리되고 깊이를 더해 가고 있다. 계속 출판될 시리즈에서 그 성과가 고스란히 나타날 것이므로 더욱 간절한 기대를 갖게 된다. 또한 원고의 정리와 조판 과정에서 필자와의 거리와 시차 때문에 어려움이 있음에도 밤낮 가리지 않고 수고하셨던 김민철 목사님의 열정과 진정어린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외에도 자주 연구가 막히고 글이 막다른 데서 더 나아갈 바를 알지 못할 때마다 불현듯이 천사처럼 나타나 지지와 도움과 조언을 주신 선배와 동료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우리를 오늘의 때에 이 땅에 보내셔서 없어지지 아니할 한 점으로 살아갈 기쁨과 사명감을 주시는 분, 세상에 두신 교회들에 날마다 생명력을 더하셔서 새롭게 하시고 그 참다움과 의로움과 거룩함을 잃지 않도록 은혜 베푸시는 주님께 세세 무궁토록 영광!
2019년 10월
권현익
들어가는 글 · 5
추천사(김남준, 박응규, 이광호, 이은택) · 11
서두 : 우리 신앙 선조들의 명칭과 그 번역의 문제
명칭 왜곡의 원인들 · 26
편견이 섞인 명칭들의 역사적 오용 · 27
로마 교회의 역사 조작 공식(inventive formula) · 28
우리말로 번역할 때 더욱 잊지 않아야 할 균형 · 29
‘위그노’와 ‘발도 사람들’ · 30
도입 : 재고(再考)의 절실한 필요
1. 발도, 알비, 카타르!! · 34
2. ‘발도인들’(Waldenses)과 개혁 신앙인들 · 38
3. ‘알비인들’(Albigeois)과 개혁 신앙인들 · 41
PART 1 : 참 교회와 거짓 교회
1. 다시 살펴보는 교회의 정의(定意) · 50
(1) 교회의 영속성과 순결성 · 51
(2) 로마 교회의 교회론 · 52
(3) 로마 교회의 교회론 반박 · 53
2. 교회의 표지(標識) · 55
(1) 루카스가 제시한 ‘참 교회’의 기준 · 55
(2) 벨직 신경(1561)이 보여 주는 ‘참 교회’ 기준 · 57
3. 참 교회의 연원은 어디인가? · 58
(1)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한 로마 교회 역사관(歷史觀) · 58
(2)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기독론 역사관(歷史觀) · 62
PART 2 : 역사의 표면에 나타나는 초기 개혁 교회
역사의 표면에 나타나는 초기 개혁 교회
1. 중세의 영적 상황 · 68
(1) 권력을 향한 해바라기 · 68
(2) 교황권의 추락 · 78
(3) 반성직자주의(Anti-Sacerdotal)의 확산 · 82
(4) 성직자들의 타락상 · 85
2. 개혁자들의 출현 · 85
3. 있는 것은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 88
(1) 루터 이전에 당신의 교회는 어디에 있었는가? · 89
(2) 참 교회의 기준 · 89
(3) 루터 이전의 참 교회 · 91
PART 3 : 13세기에서 루터에 이르는 개혁 교회
1. 14세기 존 위클리프를 중심으로 한 개혁 교회 · 97
(1) 로마 교회를 향한 개혁 요구 · 99
(2) 위클리프 개혁 사상의 근원 · 101
(3) 롤라드인들(Lollards) · 104
(4) 피카르디인들(Picardis) · 104
2. 14세기 보헤미아 개혁 교회 · 107
(1) 동서 유럽의 문턱인 프라하 · 107
(2) 얀 후스의 등장을 준비함 · 109
(3) 후스 이전의 보헤미아 개혁자들 · 115
3. 종교개혁자 얀 후스의 등장 · 126
(1) 개혁자로서의 준비 · 127
(2) 베들레헴 채플을 통한 후스의 영적 영향력 · 129
(3) 대주교 즈비넥(Zbynk)의 지지 · 132
(4) 민족주의의 발흥(勃興) · 134
(5) 대주교 즈비넥과의 갈등 · 136
(6) 세 명의 교황 그리고 가속되는 교회의 타락 · 139
(7) 리처드 위치(Richard Wyche)의 편지 한 통 · 142
(8) 면벌부 판매로 발생한 순교 · 146
(9) 후스의 망명 · 150
(10) 보헤미아의 위클리프로 불린 얀 후스 · 151
(11) 드레스덴 학파 · 153
(12) 헝가리에서의 발도인들 · 161
4. 후스 이후 루터 이전 유럽의 개혁자들 · 163
(1) 루터의 등장을 준비한 100년의 시간 · 163
(2) 예언 성취로서의 루터(Martin Luther) · 174
5. 종교개혁의 뿌리인 발도인들과 알비인들 · 184
(1) 발도인들 개혁 교회 · 184
(2) 알비인들 개혁 교회 · 185
PART 4 : 거기 발도인들(Waldensien, Waldensian)이 있었다!
1. 루터 이전 개혁자들에 관한 관심 · 188
(1) 마티아스 플라키우스의 선조 개혁자 연구 · 188
(2) 프랑스 개혁 교회의 발도인들 연구 · 190
(3) 선조 개혁자들의 존재 의미 · 191
(4) 필립스 판 마르닉스(Filips van Marnix)의 풍자 그림 · 192
(5) 대표적인 발도인들 연구자들 · 194
2. 서유럽 종교개혁의 근원인 발도인들(Waldenses) · 206
(1) 흩어지는 하나님의 교회 · 206
(2)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교회의 모습 · 208
(3) ‘남은 자’들의 주요 활동 지역들 · 213
(4) 발도인들의 기원 · 222
(5) 유럽 개혁 교회의 중심이 된 피에몽 계곡 · 230
(6) 발도인들의 사상적 근원이 되었던 개혁자들 · 234
3. 핍박의 전형, ‘이단(異端) 알레르기’ · 301
4. 발도인들이 아리우스파나 마니교 이단이 아닌 이유 · 321
(1) 앎과 삶의 일치를 위한 노력 · 321
(2) 발도인들의 신앙이 마니교와 무관하다는 증거들 · 322
(3) 유아 세례에 관한 논쟁 · 323
5. 16세기 종교개혁과 발도인들 · 325
(1) 박해로 지도자 배출의 어려움 발생 · 325
(2) 개혁자들과의 접촉 시도 · 325
(3)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발도인들에 대한 언급 · 326
(4) 샹포랑 회의(1532년 9월 12일) · 329
(5) 발도인들과 루터, 칼뱅과의 관계 · 337
PART 5 : 거기에 바울인들(Pauliciens, Paulicians)이 있었다!
지금 우리는 왜, 어떻게 여기 서 있게 되었을까? · 344
혹독하게 박해당하는 사람들 · 346
1. 로마 교회가 주도한 역사 공정(工程) · 350
(1) 누가 왜, 무엇을 위하여 이런 역사를 써 왔을까? · 350
(2) 우리의 교회사 서술은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 353
2. 바울인들의 형성 과정: 바울인들은 누구인가 · 355
(1) 바울인들의 신앙적 신학적 교리적 정체성 · 355
(2) ‘바울인들’ 명칭의 유래 · 356
(3) 타락하는 비잔틴 제국의 국가 교회 · 357
(4) 로마 제국의 박해와 제국 교회의 핍박 · 359
(5) ‘바울인들’ 교회의 조직 · 360
(6) 비잔틴 교회 및 기존 교회사에 알려진 바울인들의 정체 · 370
(7) 바울인들에 대한 학살의 역사 · 378
(8) 바울인들의 주요 지도자들 · 382
3. 바울인들은 개혁 교회의 선조인가? · 383
(1) 항상 존재하는 참 교회 · 383
(2) 연구의 당위성과 한계점 · 384
4. 바울인들의 『진리의 열쇠』(The Key of Truth) 요해(要解) · 386
(1) 『진리의 열쇠』 발견 과정 · 387
(2) 코니베어의 공헌 · 389
(3) 기존에 알려진 바울인들의 교리 · 390
(4) 바울인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의 기준이 된 『진리의 열쇠』 · 391
(5) 『진리의 열쇠』에서 드러난 양자 기독론 · 392
(6) 아라랏 계곡의 사도적 교회들과의 교류 · 398
(7) 『진리의 열쇠』를 통해 드러난 바울인들의 교리 · 401
5. 바울인들과 마니교 · 402
(1) 마니교의 등장과 세계적 종교로의 성장 · 402
(2)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바울인들 · 405
6. 보고밀인들(Bogomiles, Bogomils) · 406
(1) ‘보고밀인들’의 유래 · 407
(2) ‘보고밀’의 어원 · 408
(3) 보고밀인들의 주요 지도자들 · 409
(4) 보고밀인들에 대한 적대자들의 비평 · 411
(5) 기존에 알려진 보고밀인들의 신앙 · 415
(6) 보고밀인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 · 420
(7) 보스니아의 보고밀인들 · 422
(8) 보스니아의 발도인들 · 423
(9) 파타린인들이라 불리는 보스니아 보고밀인들 · 425
(10) 바울인들과 보고밀인들을 마니교 이단이라 평가하는 견해들 · 427
(11) 보고밀인들, 카타르인들과 위클리프의 일치되는 관점들 · 429
7. 보고밀인들의 이동 경로가 갖는 의미 · 431
PART 6 : 거기에 카타르인들(Cathars)이 있었다!
1. 랑그독 지역이 개혁주의 주 활동 지역이 된 배경 · 437
(1) 개혁 운동의 온상지였던 랑그독 · 437
(2) 팽창하는 개혁주의 운동 · 440
2. 카타르인들의 기원에 관한 다양한 주장들 · 443
(1) 카타르인들이 고대 마니교의 직접적 후예라는 주장 · 443
(2) 카타르인들이 마니교 아닌 다른 이원론에서 유래했다는 주장 · 448
(3) 카타르인들의 기원에 관한 두 가지 계보 · 457
(4) 카타르인들이 이원론과 무관하다는 주장 · 461
(5) 카타르인들에 관한 현대 학자들의 관점 · 461
(6) ‘카타르인들’에 관한 다양한 이름과 유래 · 463
3. ‘카타르인들’에 관한 적절한 새 정의(定義)들 · 467
(1) 좁은 의미로 쓰인 ‘카타르인들’ · 467
(2) 넓은 의미로 쓰인 ‘카타르인들’ · 467
(3) ‘카타르인들’의 어원에 담긴 비하 · 478
4. 종교 토론회를 통한 카타르인들의 정체성 확인 · 479
(1) 롱베르 회의(1165년) · 480
(2) 몽레알 회의(1206년) · 481
(3) 토론회에 관한 로마 교회의 평가들 · 486
PART 7 : 거기에 알비인들(Albigeois, Albigenses)이 있었다!
1. 알비인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 · 492
(1) 알비인들에 관하여 지금까지 알려진 전통적 견해 · 494
(2) 모(Meaux) 주교 보쉬에의 개신교회 이단 몰이 · 500
(3) 개혁 교회가 자신들의 영적 선조들로 확인, 이를 공표하다! · 504
(4) 프랑스 개혁 교회의 결정, 그리고 이에 반발한 의견들 · 511
(5) 발도인들 지도자 장 페이랑의 자기 선언! · 514
(6) 여러 가지 이름이 생겨난 배경 · 516
(7) 알비 개혁 운동의 특징 · 517
(8) 새로운 사료(史料)에 의해 밝혀지는 알비인들의 진실 · 518
(9) 발도인들 지도자에 의해 변화되는 알비-카타르인들 · 524
(10) 파타린인들(Patarines)은 이원론적 카타르인들이었나? · 526
(11) 알비인들 교회와 개혁 교회 조직상의 유사점 · 530
2. 13세기 종교개혁의 성공 비결들 · 531
(1)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 · 532
(2) 지적 능력과 삶의 모범을 두루 갖춘 지도자들의 배출 · 534
(3) 말씀을 배운 대로 생활하는 신자들 · 536
(4) 성경 중심의 신앙적 전통, 피에몽 골짜기에서 · 537
(5) 박해 앞에 주저앉지 않고 피에몽 계곡으로 들어가는 알비인들 · 538
3. 알비 십자군 · 542
(1) 교황의 특사 살해 사건 · 543
(2) 알비 십자군의 잔혹한 학살 · 544
(3) 종교재판소(l’Inquisition) 설치 · 549
(4) 몽타이유(Montaillou)의 알비-카타르인들 · 550
(5) 알비의 생 세실(Sainte-Cile) 대성당 · 553
(6) 성모 숭배의 중심지인 도미니크 수도회 · 555
4. 점(點)으로써 선(線)이 되다 · 556
(1) 새로운 후예의 출현 · 558
(2) 13세기 종교개혁의 주요 의미인 교회 연합 운동 · 559
5. 개신교회, 곧 저항하는 자들(Protestants) · 566
참고문헌 · 572
인명색인 · 583
지명색인 · 586
추천사(김남준, 박응규, 이광호, 이은택) · 11
서두 : 우리 신앙 선조들의 명칭과 그 번역의 문제
명칭 왜곡의 원인들 · 26
편견이 섞인 명칭들의 역사적 오용 · 27
로마 교회의 역사 조작 공식(inventive formula) · 28
우리말로 번역할 때 더욱 잊지 않아야 할 균형 · 29
‘위그노’와 ‘발도 사람들’ · 30
도입 : 재고(再考)의 절실한 필요
1. 발도, 알비, 카타르!! · 34
2. ‘발도인들’(Waldenses)과 개혁 신앙인들 · 38
3. ‘알비인들’(Albigeois)과 개혁 신앙인들 · 41
PART 1 : 참 교회와 거짓 교회
1. 다시 살펴보는 교회의 정의(定意) · 50
(1) 교회의 영속성과 순결성 · 51
(2) 로마 교회의 교회론 · 52
(3) 로마 교회의 교회론 반박 · 53
2. 교회의 표지(標識) · 55
(1) 루카스가 제시한 ‘참 교회’의 기준 · 55
(2) 벨직 신경(1561)이 보여 주는 ‘참 교회’ 기준 · 57
3. 참 교회의 연원은 어디인가? · 58
(1) 로마 교황을 중심으로 한 로마 교회 역사관(歷史觀) · 58
(2)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하는 기독론 역사관(歷史觀) · 62
PART 2 : 역사의 표면에 나타나는 초기 개혁 교회
역사의 표면에 나타나는 초기 개혁 교회
1. 중세의 영적 상황 · 68
(1) 권력을 향한 해바라기 · 68
(2) 교황권의 추락 · 78
(3) 반성직자주의(Anti-Sacerdotal)의 확산 · 82
(4) 성직자들의 타락상 · 85
2. 개혁자들의 출현 · 85
3. 있는 것은 보이는 것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다 · 88
(1) 루터 이전에 당신의 교회는 어디에 있었는가? · 89
(2) 참 교회의 기준 · 89
(3) 루터 이전의 참 교회 · 91
PART 3 : 13세기에서 루터에 이르는 개혁 교회
1. 14세기 존 위클리프를 중심으로 한 개혁 교회 · 97
(1) 로마 교회를 향한 개혁 요구 · 99
(2) 위클리프 개혁 사상의 근원 · 101
(3) 롤라드인들(Lollards) · 104
(4) 피카르디인들(Picardis) · 104
2. 14세기 보헤미아 개혁 교회 · 107
(1) 동서 유럽의 문턱인 프라하 · 107
(2) 얀 후스의 등장을 준비함 · 109
(3) 후스 이전의 보헤미아 개혁자들 · 115
3. 종교개혁자 얀 후스의 등장 · 126
(1) 개혁자로서의 준비 · 127
(2) 베들레헴 채플을 통한 후스의 영적 영향력 · 129
(3) 대주교 즈비넥(Zbynk)의 지지 · 132
(4) 민족주의의 발흥(勃興) · 134
(5) 대주교 즈비넥과의 갈등 · 136
(6) 세 명의 교황 그리고 가속되는 교회의 타락 · 139
(7) 리처드 위치(Richard Wyche)의 편지 한 통 · 142
(8) 면벌부 판매로 발생한 순교 · 146
(9) 후스의 망명 · 150
(10) 보헤미아의 위클리프로 불린 얀 후스 · 151
(11) 드레스덴 학파 · 153
(12) 헝가리에서의 발도인들 · 161
4. 후스 이후 루터 이전 유럽의 개혁자들 · 163
(1) 루터의 등장을 준비한 100년의 시간 · 163
(2) 예언 성취로서의 루터(Martin Luther) · 174
5. 종교개혁의 뿌리인 발도인들과 알비인들 · 184
(1) 발도인들 개혁 교회 · 184
(2) 알비인들 개혁 교회 · 185
PART 4 : 거기 발도인들(Waldensien, Waldensian)이 있었다!
1. 루터 이전 개혁자들에 관한 관심 · 188
(1) 마티아스 플라키우스의 선조 개혁자 연구 · 188
(2) 프랑스 개혁 교회의 발도인들 연구 · 190
(3) 선조 개혁자들의 존재 의미 · 191
(4) 필립스 판 마르닉스(Filips van Marnix)의 풍자 그림 · 192
(5) 대표적인 발도인들 연구자들 · 194
2. 서유럽 종교개혁의 근원인 발도인들(Waldenses) · 206
(1) 흩어지는 하나님의 교회 · 206
(2)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기독교 공인 이후 교회의 모습 · 208
(3) ‘남은 자’들의 주요 활동 지역들 · 213
(4) 발도인들의 기원 · 222
(5) 유럽 개혁 교회의 중심이 된 피에몽 계곡 · 230
(6) 발도인들의 사상적 근원이 되었던 개혁자들 · 234
3. 핍박의 전형, ‘이단(異端) 알레르기’ · 301
4. 발도인들이 아리우스파나 마니교 이단이 아닌 이유 · 321
(1) 앎과 삶의 일치를 위한 노력 · 321
(2) 발도인들의 신앙이 마니교와 무관하다는 증거들 · 322
(3) 유아 세례에 관한 논쟁 · 323
5. 16세기 종교개혁과 발도인들 · 325
(1) 박해로 지도자 배출의 어려움 발생 · 325
(2) 개혁자들과의 접촉 시도 · 325
(3)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발도인들에 대한 언급 · 326
(4) 샹포랑 회의(1532년 9월 12일) · 329
(5) 발도인들과 루터, 칼뱅과의 관계 · 337
PART 5 : 거기에 바울인들(Pauliciens, Paulicians)이 있었다!
지금 우리는 왜, 어떻게 여기 서 있게 되었을까? · 344
혹독하게 박해당하는 사람들 · 346
1. 로마 교회가 주도한 역사 공정(工程) · 350
(1) 누가 왜, 무엇을 위하여 이런 역사를 써 왔을까? · 350
(2) 우리의 교회사 서술은 왜 이 지경이 되었는가? · 353
2. 바울인들의 형성 과정: 바울인들은 누구인가 · 355
(1) 바울인들의 신앙적 신학적 교리적 정체성 · 355
(2) ‘바울인들’ 명칭의 유래 · 356
(3) 타락하는 비잔틴 제국의 국가 교회 · 357
(4) 로마 제국의 박해와 제국 교회의 핍박 · 359
(5) ‘바울인들’ 교회의 조직 · 360
(6) 비잔틴 교회 및 기존 교회사에 알려진 바울인들의 정체 · 370
(7) 바울인들에 대한 학살의 역사 · 378
(8) 바울인들의 주요 지도자들 · 382
3. 바울인들은 개혁 교회의 선조인가? · 383
(1) 항상 존재하는 참 교회 · 383
(2) 연구의 당위성과 한계점 · 384
4. 바울인들의 『진리의 열쇠』(The Key of Truth) 요해(要解) · 386
(1) 『진리의 열쇠』 발견 과정 · 387
(2) 코니베어의 공헌 · 389
(3) 기존에 알려진 바울인들의 교리 · 390
(4) 바울인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의 기준이 된 『진리의 열쇠』 · 391
(5) 『진리의 열쇠』에서 드러난 양자 기독론 · 392
(6) 아라랏 계곡의 사도적 교회들과의 교류 · 398
(7) 『진리의 열쇠』를 통해 드러난 바울인들의 교리 · 401
5. 바울인들과 마니교 · 402
(1) 마니교의 등장과 세계적 종교로의 성장 · 402
(2)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바울인들 · 405
6. 보고밀인들(Bogomiles, Bogomils) · 406
(1) ‘보고밀인들’의 유래 · 407
(2) ‘보고밀’의 어원 · 408
(3) 보고밀인들의 주요 지도자들 · 409
(4) 보고밀인들에 대한 적대자들의 비평 · 411
(5) 기존에 알려진 보고밀인들의 신앙 · 415
(6) 보고밀인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 · 420
(7) 보스니아의 보고밀인들 · 422
(8) 보스니아의 발도인들 · 423
(9) 파타린인들이라 불리는 보스니아 보고밀인들 · 425
(10) 바울인들과 보고밀인들을 마니교 이단이라 평가하는 견해들 · 427
(11) 보고밀인들, 카타르인들과 위클리프의 일치되는 관점들 · 429
7. 보고밀인들의 이동 경로가 갖는 의미 · 431
PART 6 : 거기에 카타르인들(Cathars)이 있었다!
1. 랑그독 지역이 개혁주의 주 활동 지역이 된 배경 · 437
(1) 개혁 운동의 온상지였던 랑그독 · 437
(2) 팽창하는 개혁주의 운동 · 440
2. 카타르인들의 기원에 관한 다양한 주장들 · 443
(1) 카타르인들이 고대 마니교의 직접적 후예라는 주장 · 443
(2) 카타르인들이 마니교 아닌 다른 이원론에서 유래했다는 주장 · 448
(3) 카타르인들의 기원에 관한 두 가지 계보 · 457
(4) 카타르인들이 이원론과 무관하다는 주장 · 461
(5) 카타르인들에 관한 현대 학자들의 관점 · 461
(6) ‘카타르인들’에 관한 다양한 이름과 유래 · 463
3. ‘카타르인들’에 관한 적절한 새 정의(定義)들 · 467
(1) 좁은 의미로 쓰인 ‘카타르인들’ · 467
(2) 넓은 의미로 쓰인 ‘카타르인들’ · 467
(3) ‘카타르인들’의 어원에 담긴 비하 · 478
4. 종교 토론회를 통한 카타르인들의 정체성 확인 · 479
(1) 롱베르 회의(1165년) · 480
(2) 몽레알 회의(1206년) · 481
(3) 토론회에 관한 로마 교회의 평가들 · 486
PART 7 : 거기에 알비인들(Albigeois, Albigenses)이 있었다!
1. 알비인들에 대한 새로운 평가 · 492
(1) 알비인들에 관하여 지금까지 알려진 전통적 견해 · 494
(2) 모(Meaux) 주교 보쉬에의 개신교회 이단 몰이 · 500
(3) 개혁 교회가 자신들의 영적 선조들로 확인, 이를 공표하다! · 504
(4) 프랑스 개혁 교회의 결정, 그리고 이에 반발한 의견들 · 511
(5) 발도인들 지도자 장 페이랑의 자기 선언! · 514
(6) 여러 가지 이름이 생겨난 배경 · 516
(7) 알비 개혁 운동의 특징 · 517
(8) 새로운 사료(史料)에 의해 밝혀지는 알비인들의 진실 · 518
(9) 발도인들 지도자에 의해 변화되는 알비-카타르인들 · 524
(10) 파타린인들(Patarines)은 이원론적 카타르인들이었나? · 526
(11) 알비인들 교회와 개혁 교회 조직상의 유사점 · 530
2. 13세기 종교개혁의 성공 비결들 · 531
(1) 르네상스 시대의 도래 · 532
(2) 지적 능력과 삶의 모범을 두루 갖춘 지도자들의 배출 · 534
(3) 말씀을 배운 대로 생활하는 신자들 · 536
(4) 성경 중심의 신앙적 전통, 피에몽 골짜기에서 · 537
(5) 박해 앞에 주저앉지 않고 피에몽 계곡으로 들어가는 알비인들 · 538
3. 알비 십자군 · 542
(1) 교황의 특사 살해 사건 · 543
(2) 알비 십자군의 잔혹한 학살 · 544
(3) 종교재판소(l’Inquisition) 설치 · 549
(4) 몽타이유(Montaillou)의 알비-카타르인들 · 550
(5) 알비의 생 세실(Sainte-Cile) 대성당 · 553
(6) 성모 숭배의 중심지인 도미니크 수도회 · 555
4. 점(點)으로써 선(線)이 되다 · 556
(1) 새로운 후예의 출현 · 558
(2) 13세기 종교개혁의 주요 의미인 교회 연합 운동 · 559
5. 개신교회, 곧 저항하는 자들(Protestants) · 566
참고문헌 · 572
인명색인 · 583
지명색인 · 586
이 책은 발로 쓴 교회사다. 종교개혁 이전의 역사 속에서 참된 신앙의 뿌리를 찾고자 하는 저자의 노력이 깃들여 있다. 나는 이 책이 목회자들뿐 아니라 평신도들에게도 널리 읽혀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에게 전해진 참된 신앙이 얼마나 험난한 역사의 과정을 거치며 우리에게까지 도달하게 되었는지를 생각하게 되기를 바란다.
- 김남준 목사 (열린교회 담임)
이 책은 로마 교회의 선제적 편견으로 오염된 역사 해석을 뛰어넘어 명백한 역사적 사실들을 직시하도록 촉구하고, 이를 확정해 낼 수많은 역사적 자료들을 섭렵하면서 저술했다. 또한 숨겨진 수많은 개혁자들을 만나게 되며 주요한 사건들을 직면하면서 그동안 알고 있었던 종교개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재고하게 된다.
- 박응규 교수 (ACTS 교회사)
이 책은 극도로 해이해진 우리 시대 성도들에게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는 안목을 제공한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가들에 의해 잘못 기술된 내용을 건전한 비판 없이 그대로 수용하여 동조하는 입장을 가졌을지 모른다. 이제 우리는 그에 대한 올바른 조명을 함으로써 역사 가운데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 어떠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 이광호 목사 (실로암교회 담임)
저자는 개혁 교회의 역사가 2천년 역사의 단 한 순간에도 이탈하지 않았음을 밝히고 있다. 혈족과 언어 종족, 민족과 나라와 제국과 정권, 종파와 교조의 무리나 세력이 아니라 오직 진리의 복음으로 주어지는 그리스도의 은혜가 이 교회 역사를 붙드셨음을 철저히 밝히고 있다. 오랫동안 묻혀서, 덮이고 잊혀서, 왜곡되고 곡해되었던 역사를 바로잡기위한 노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이은택 선교사 (모잠비크/동티모르)
- 김남준 목사 (열린교회 담임)
이 책은 로마 교회의 선제적 편견으로 오염된 역사 해석을 뛰어넘어 명백한 역사적 사실들을 직시하도록 촉구하고, 이를 확정해 낼 수많은 역사적 자료들을 섭렵하면서 저술했다. 또한 숨겨진 수많은 개혁자들을 만나게 되며 주요한 사건들을 직면하면서 그동안 알고 있었던 종교개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재고하게 된다.
- 박응규 교수 (ACTS 교회사)
이 책은 극도로 해이해진 우리 시대 성도들에게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는 안목을 제공한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가들에 의해 잘못 기술된 내용을 건전한 비판 없이 그대로 수용하여 동조하는 입장을 가졌을지 모른다. 이제 우리는 그에 대한 올바른 조명을 함으로써 역사 가운데 성령 하나님의 사역이 어떠했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 이광호 목사 (실로암교회 담임)
저자는 개혁 교회의 역사가 2천년 역사의 단 한 순간에도 이탈하지 않았음을 밝히고 있다. 혈족과 언어 종족, 민족과 나라와 제국과 정권, 종파와 교조의 무리나 세력이 아니라 오직 진리의 복음으로 주어지는 그리스도의 은혜가 이 교회 역사를 붙드셨음을 철저히 밝히고 있다. 오랫동안 묻혀서, 덮이고 잊혀서, 왜곡되고 곡해되었던 역사를 바로잡기위한 노력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 이은택 선교사 (모잠비크/동티모르)
권현익
목사가 되기 위하여 신학에 입문하러 간 부자(父子)에게, 더 우수한 교육 전공자들이 교계와 목회 사회에 필요하다고 학장님은 권고하셨다. 돌아보니 그 제안은 저자의 인생길을 많이 다른 풍경으로 이끄신 하나님의 간섭이었다. 교육학, 심리학, 교육 평가와 같은 공부를 하면서는 과연 제대로 걸어가고 있는지 반복 자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돌이켜 보니 평택의 한광여고에서 교사와 상담자와 목사로 보냈던 4년 세월이 필자의 인생에 다시없을 꿈같은 시간이었다. 교사라는 인격이 인간 사회의 구조 안에서 갖는 중요성과 청(소)년들의 생장(生長)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지고 간여한다는 놀라운 가치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도전의식으로 호기롭게 반응한 결정은 유학생이 많은 유럽의 선교 현장으로 필자를 이끌었다. 유럽에서의 청년 사역과 선교는 목적을 가지시고 부르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다.
이곳에서 사역하면서 미술사, 유럽의 역사나 서구 기독교회사에 천착하게 되는 일이 어쩌면 프랑스의 사역지와 관련된 운명적으로 부여된 과제가 아니었을까... 지방의 유학생들을 만나면서 그 지역의 역사나 특별한 역사 장소를 방문하면서 갖게 된 궁금증,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확인 욕구, 나아가서는 멀고 먼 인연으로 보이던 우리와 우리의 삶, 우리의 영적 정체성에 관한 질문들이 차츰 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백팩을 둘러매고 찾아다니고, 그곳에서 오늘을 사는 주민들의 유전과 기억과 생각들을 듣고, 복사하고 사진 찍고 베껴 온 자료를 모아 확인하고 다시 확증하는 노력에 마음을 쏟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오늘에 의미하는 것에 놀랄 뿐 아니라 우리와 필자 자신에게까지 연결되어 있음에 감격하는 일이 반복되어 가면서 이 일은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 일에 중독된 것이다. 이것이 역사 공부와 교회사 연구의 한 방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자는 이렇게 교회사, 개신교회사, 개혁 교회 역사 연구의 길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동안에도 조각조각 알게 되었던 것을 나누어 볼 참으로 신문들과 저널들에 이리저리 써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그때 기고했던 글을 바탕으로 선조 개혁자들의 손에 잡히는 흔적과 자취들에 집중하여 묶어보려 하였다. 저자는 총신대학(B. A.)과 신대원(M. Div.)을 졸업하고, CCC 새생명 훈련원(NLTC) 과정을 마친 후 평택 한광여고에서 근무하였고 현재, 합동 총회 세계선교부(GMS) 프랑스 선교사로 섬기고 있다.
이곳에서 사역하면서 미술사, 유럽의 역사나 서구 기독교회사에 천착하게 되는 일이 어쩌면 프랑스의 사역지와 관련된 운명적으로 부여된 과제가 아니었을까... 지방의 유학생들을 만나면서 그 지역의 역사나 특별한 역사 장소를 방문하면서 갖게 된 궁금증, 역사적 사실들에 대한 확인 욕구, 나아가서는 멀고 먼 인연으로 보이던 우리와 우리의 삶, 우리의 영적 정체성에 관한 질문들이 차츰 필자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백팩을 둘러매고 찾아다니고, 그곳에서 오늘을 사는 주민들의 유전과 기억과 생각들을 듣고, 복사하고 사진 찍고 베껴 온 자료를 모아 확인하고 다시 확증하는 노력에 마음을 쏟게 되었다. 그리고 그것들이 오늘에 의미하는 것에 놀랄 뿐 아니라 우리와 필자 자신에게까지 연결되어 있음에 감격하는 일이 반복되어 가면서 이 일은 손에서 놓지 못하게 되었다. 한마디로 이 일에 중독된 것이다. 이것이 역사 공부와 교회사 연구의 한 방법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필자는 이렇게 교회사, 개신교회사, 개혁 교회 역사 연구의 길 안으로 들어서게 되었다.
그동안에도 조각조각 알게 되었던 것을 나누어 볼 참으로 신문들과 저널들에 이리저리 써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그때 기고했던 글을 바탕으로 선조 개혁자들의 손에 잡히는 흔적과 자취들에 집중하여 묶어보려 하였다. 저자는 총신대학(B. A.)과 신대원(M. Div.)을 졸업하고, CCC 새생명 훈련원(NLTC) 과정을 마친 후 평택 한광여고에서 근무하였고 현재, 합동 총회 세계선교부(GMS) 프랑스 선교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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