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과 관계” [2019년 8월 28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아내들이여 자기 남편에게 복종하기를 주께 하듯 하라” (에베소서 6:22)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해야 한다는 말은 오늘날의 시대정신과 배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명령은 언뜻 남성의 권위주의를 부추기고,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그리는 듯합니다.

“그러므로 교회가 그리스도에게 하듯 아내들도 범사에 자기 남편에게 복종할지니라” (에베소서 6:24)

남편이 아내를 죽기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말 역시 최신의 유행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입니다. 죽을 만큼 사랑한다는 말은 연애 때에나 어울린다는 것입니다. 목숨까지 버릴 만큼 사랑하는 것은 실리적이지 않으며, 지나치게 낭만적이라고 현대주의자들은 조롱할 것입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에베소서 6:18)

그러나 부부 사이에 있어야 할 일들의 명령은 “성령님의 충만한 통치를 받으라”는 대전제 아래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성령 충만한 신자의 열매는 말이 아닌 “관계”에서 드러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도는 아내와 남편, 자녀와 부모, 노동자와 고용주의 관계를 예로 듭니다. 부부 관계가 제일 처음에 위치하는 것을 주목하십시오. 결혼은 하나님께서 인류의 타락 전에 명령하신 것입니다. 가정은 주님께서 교회보다 먼저 허락하신 제도입니다. 남녀의 연합은 사회를 이루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단위이기에, 부부 관계가 깨어지면 사회 전체가 필연적으로 흔들리고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의 온전한 통치를 받는 여자는 남편에게 복종합니다. 성령님으로 충만해진 남자 역시 여자를 생명 다해 사랑합니다.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음을 잊지 마십시오.

“그리스도를 경외함으로 피차 복종하라”(에베소서 6:21)

신자가 최고로 복종하고 사랑해야 할 대상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 뿐이십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부부는 예수님 안에서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합니다. 피차 복종하라! 복종은 어느 한 사람에게만 강요할 수 없습니다. 또한 성령 충만한 남녀는 기쁘게 복종하고 싶어 합니다. 그들은 자발적으로 사랑하며, 의지를 드려 인내하고, 눈물로 서로를 위해 기도합니다. 성령 하나님으로 빈 심령이 채워질 때에야 서로를 향한 비난이 멈추어집니다. 모든 인간적인 노력을 다 동원해보십시오. 성령께서 마음을 바꾸어주시지 않는 한 소망은 없습니다. 지금도 성령님은 깨어진 가정을 회복하기 원하십니다. 형제여, 성령님을 의지하십시오. 그분은 소망의 하나님이십니다. 자매여, 성령 하나님을 열렬히 사모하십시오. 포기하는 마음은 사라지고, 창의적으로 섬길 수 있는 지혜를 공급받을 것입니다.

“남편들아 이와 같이 지식을 따라 너희 아내와 동거하고 그를 더 연약한 그릇이요 또 생명의 은혜를 함께 이어받을 자로 알아 귀히 여기라 이는 너희 기도가 막히지 아니하게 하려 함이라” (베드로전서 3:7)

결혼과 부부관계는 나와 관계없는 문제라고 여기지 마십시오. 그것은 신랑 되신 예수께서 신부인 교회를 사랑하시는 것을 보여주는 그림이기 때문입니다. 연약하고 완악한 우리를 그리도 참아주신 예수님을 생각하며 기도하십시오. 그것이 성령 충만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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