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사로 읽는 이사야 - 새 창조를 향한 구속의 드라마 [저자 : 최윤갑 | 출판사 : 새물결플러스. 발행일 : 2020-02-07 | (152*225)mm, 390p]









































누가복음에 따르면, 예수님은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면서 이사야서 본문을 인용하셨다. 즉 자신의 메시아적 사역을 이사야서의 메시아-종의 관점에서 이해한 것이다. 신약성경의 저자들 역시 이사야서를 매우 중요한 목적으로 인용하거나 재해석했다. 그들은 이사야서를 통해 초기교회가 경험하는 새 언약의 구원과 부흥을 해석하는 동시에 그들이 장차 맞이할 종말론적 회복과 새 시대를 내다보았다.
하지만 이사야서는 구약성경에서 가장 난해한 책 중 하나로 꼽힌다. 분량이 방대할뿐더러 저자, 역사적 배경, 야웨의 종의 정체를 둘러싸고 첨예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사야서를 제대로 읽기 위해서는 이사야서의 역사적 배경 및 문학적 장치를 올바르게 분석하고 예언자 이사야의 마음까지 읽어낼 수 있는 영적 안목을 갖추어야 한다. 더 나아가 설교자들은 그것을 우리 시대로 끌어와 적용할 수 있는 해석학적 능력까지 겸비해야 한다.
하지만 현존하는 이사야서 관련 저서들은 지나치게 전문적이거나, 두껍거나, 지엽적인 문제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일반 목회자와 평신도를 위한 맞춤형 이사야 해설서가 필요하던 차에, 마침내 이사야서를 구속사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설명하는 『구속사로 읽는 이사야』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통전적 관점에서 이사야서가 1장의 “옛 하늘과 옛 땅”을 마지막 66장의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새롭게 창조하시는 하나님의 구속 사역과 열심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해설한다. 이로써 이사야서를 파편화하여 이해하는 현대 신학 사조의 한계를 극복하고, 믿는 자들이 이사야서를 올바로 이해하고 그 매력을 마음껏 맛볼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책은 먼저 “서론”에서 이사야서의 저자, 역사적 배경, 해석의 역사를 둘러싼 논쟁을 정리하고 이사야서 전체의 개요를 소개한다. 이 부분은 이사야서의 해석과 관련한 기본 지식을 제공하는데, 특히 이사야서의 구조와 흐름(synopsis)을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준다. 여기서 독자들은 구속사적 관점에서 이사야서의 큰 틀을 이해하고 책에서 전개될 내용의 기본 원리를 파악하게 된다.

이 책의 본론은 이사야서를 1-39장, 40-55장, 56-66장의 세 부분으로 크게 나누어 해설한다. 이때 각 본문의 “개관”을 통해서 다루고자 하는 본문의 개요를 충실히 소개하는 수고를 마다치 않는다. 또한 세부 본문을 차례로 해설할 때도 각 본문이 이사야서 안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구조로 구성되는지를 다룸으로써 독자들이 본문의 신학적 의의와 역할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거기에 덧붙여 “중심 주제 및 적용”을 따로 논함으로써 각 본문에서 집중해야 할 신학적 주제를 밝히 드러내고 그것을 실제 삶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비록 편의를 위해 이사야서를 1-39장, 40-55장, 56-66장으로 나누어 다루었지만 이 책은 유기적인 연관성 속에서 각 본문의 중심 주제를 설명하고 통전적으로 해석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사야서가 강조하는 중심 주제와 메시지를 빼놓지 않고 파악하게 된다.

이 책의 특징은 첫째, 구속사적 관점에서 이사야서를 해석하고 설명한다. 많은 이사야서 주석들은 이사야서의 주제(종, 공의와 정의, 메시아 등)를 중심으로 본문에 접근한다. 물론 잘못된 시도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런 접근법은 이사야서를 유기적이고 통전적으로 이해하고자 할 때 한계를 드러낸다. 이사야서에 “구속사”란 말은 등장하지 않지만 이사야 1장의 “옛 하늘과 옛 땅”이 66장의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새롭게 창조되는 과정은 뚜렷한 구속사적 관점(frame)을 제공한다. 다시 말해 이사야서는 주권자이신 하나님이 시온과 열방을 영광스럽게 변화시키고, 그것들을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새롭게 창조하시는 구속사적 과정을 기술해준다. 의미심장하게도 이사야서가 펼쳐 보여주는 구속사의 여정은 신구약 성경이 표방하는 구속사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이 책은 주요 본문들을 중심으로 이사야서 전체의 중심 주제와 메시지를 다룬다. 대다수 해석서는 단락을 나누어 차례대로 이사야서에 접근한다. 하지만 이 책은 주요 본문을 선별한 후 그것을 지렛대 삼아 이사야서 전체가 강조하는 신학과 주제, 의미와 적용점을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로써 독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이사야서의 중심 메시지를 발견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었다.

셋째, 이 책은 이사야서의 “역사적 배경”과 “해석의 역사”를 상세하게 다룬다. 이사야서의 역사적 배경에 관한 보수주의 학자들의 견해뿐 아니라 비평학자들의 견해도 골고루 다룬다. 이를 통해 독자들은 이사야서 해석의 복잡한 문제 가운데 하나인 이사야서의 역사적 배경에 관한 통찰을 얻게 된다. 또한 해석의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이사야서 주해의 토대를 단단하게 쌓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이 책은 이사야서 주요 본문의 중심 주제들을 부각시킴으로써 설교자들이 이사야서를 충분히 이해하고 설교할 수 있게 돕는다. 특히 설교자들은 중심 주제와 연결된 현대적 적용점들을 발견함으로써 실제로 강론에 도움이 되는 적절한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독자들이 이사야서의 중심 주제와 해석학적 원리를 온전히 이해할 뿐 아니라 제대로 설교하고 강의할 수 있기를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녹아 있다. 저자의 친절한 안내를 따라 이사야서를 탐구하는 독자들은 기독교 신앙의 본류와도 같은 메시지를 한껏 품고 있는 이사야서가, 더 이상 난해하고 불편한 성경이 아니라 친근하고 아름다운 성경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이사야서의 가치와 매력을 알고는 있지만 쉽게 접근하기 어려워 망설였던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이사야서가 공급하는 생명수를 마음껏 마실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신앙 공동체와 교회가 자신들을 향한 하나님의 메시지를 전해 듣고 삶 속에 충실히 적용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이사야서는 구약성경에서 가장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성경 중 하나다. 구약 정경의 구성을 자세히 살펴보면 모세 오경과 역사서의 메시지가 이사야서에서 새롭게 재해석됨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목적은 그런 이사야서에 관심이 있는 독자가 이사야서의 중심 주제와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고 이사야서를 잘 설교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_“여는 글”

이런 의미에서 창세기는 “창조”를 기술하는 반면 이사야서는 “새 창조”를 묘사한다고 여겨진다. 또한 출애굽기가 “애굽으로부터의 해방”을 말한다면 이사야서는 “죄악과 타락으로부터의 해방”을 기술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사야서는 공의와 정의의 메시지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복과 영광을 경험할 수 있는 새 창조의 비밀을 담아낸다.
_“서론”

여기서 특별히 “만홀히 여기다”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나아츠”는 “업신여기다, 무시하다, 명예를 손상시키다, 창피를 주다, 퇴짜놓다, 버리다, 폐기하다”(disdain, dishonor, treat disrespectfully, spurn, discard) 등의 의미로 번역된다. 모든 범죄의 시작은 하나님과 그분의 임재를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_“제1장 _ 공의와 정의로 구속함을 받으리라(사 1장)”

이사야 12:1-6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야웨 하나님이 시온 백성을 향한 심판을 거두고 오히려 “위로”와 “구원”을 허락하실 것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우리가 인생에서, 혹은 가정이나 교회가 기대하는 가장 큰 위로는 무엇인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야웨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시는 것이야말로 가장 궁극적인 위로다.
_“제6장 _ 장차 임할 하나님의 위로(사 12장)”

이처럼 정교하게 짜인 문장을 통해 예언자는 외적 환경과 현실 정치를 추구하며 분주히 움직이는 자가 아니라 뿌리 깊은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고 견고히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가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하나님은 이미 시온을 견고히 세우셨고 그의 백성은 그 안에서 안정감과 보호를 발견할 수 있다(사 14:32).
_“제9장 _ 잠잠히 야웨를 신뢰하는 믿음(사 30장)”

오늘날 우리에게 지극히 일상적인 삶의 요소인 자녀, 돈, 건강, 명예, 사랑 역시 우상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목회의 성공은 사역자들에게 가장 큰 우상이 될 수 있고, 설교는 회중의 종교심을 부추기는 우상숭배의 현장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상숭배란 “인간 본성”에 충실한 삶을 살아가는 모습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_“제13장 _ 하나님의 종 이스라엘과 우상숭배(사 41:1-44:23)”

이사야서는 삶 속에서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며 참된 경건을 행하는 자들이 경험할 구원과 축복을 강조한다. 외적이고 물질적인 부요함보다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로 말미암아 그들은 하나님이 베푸시는 새 창조를 경험한다. 그들은 시냇가에 심긴 나무처럼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형통한 삶을 살아갈 것이다.
_“제21장 _ 참된 경건과 축복(사 58:1-14)”

이사야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다루는 새 하늘과 새 땅은 시온 백성뿐 아니라 장차 모든 성도가 누릴 미래의 사건을 내포하기 때문에 종말론적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은 당연하다. 새 하늘과 새 땅은 이사야 1장에서 소환된 하늘 및 땅과 대칭을 이루면서 하나님이 종말의 때에 완성하실 새 창조를 묘사한다.
_“제25장 _ 새 하늘과 새 땅(사 65:17-66:24)”

구약성경의 이런 전체적인 흐름을 고려할 때 예언서, 특히 이사야서의 메시지는 신앙 공동체인 한국교회를 비추는 신학적 “거울”일 뿐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신앙 공동체를 향한 너무나 귀중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예언서, 특히 이사야서가 한국교회의 목회 현장에서 자주 다루어지지 않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다. 가끔 나는 한국교회에 이사야서를 포함한 예언서가 제대로 선포되었다면 사회 속에서 교회가 차지하는 위상이 지금과는 크게 달랐을 것으로 생각하게 된다.
_“맺는 글 _ 교회의 거울과 나침반이 되기를 바라며”
『구속사로 읽는 이사야』는 이사야서에 관심이 있는 목회자에게 매우 유익한 도움을 주고 평신도의 이사야서 공부에 안전한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개혁주의 신앙을 지향하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이사야서를 공부할 때 훌륭한 지침서 역할을 해줄 것이다.
_기동연 _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이 책은 신학을 교회 현장에 적용하는 일에 깊은 관심을 둔 한 신학자가 지금까지 바쳐온 열정과 헌신의 산물이다. 이사야서를 통독하며 묵상할 때, 혹은 이사야서 본문으로 설교를 준비할 때 이 책을 옆에 두고 참고하는 사람은 실제적인 유익을 느끼게 될 것이다.
_김성수 _ 고려신학대학원 구약학 교수

이사야서의 주요 단락들을 정거장 삼아 친절하게 독자들을 안내하는 이 책은 정경적 읽기를 통해 이사야서 전체의 지도를 통전적으로 그려줄 뿐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점진적 도래를 꿈꾸게 한다. 이사야서 전체를 멋지게 축약한 부제 “새 창조를 향한 구속의 드라마”가 잘 어울리는 이 책은 읽기 쉬울뿐더러 이해하기 좋은 내용이 촘촘하게 박힌 튼실한 작품이다.
_류호준 _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은퇴 교수

이 책은 이사야서를 처음부터 끝까지 구속사의 관점에서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해준다. 또한 이사야서의 중심 주제와 배경을 풍부하게 설명해줌으로써 설교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 저자의 바람대로 이사야서가 한국교회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나침반”이 되길 소망한다.
_박정곤 _ 고현교회 담임 목사

이 책은 이사야서 전체가 “새 창조를 위한 하나님의 구속 계획”이라는 주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하면서 이사야서의 핵심 본문 가운데 일부를 주제에 맞게 선별해 건실한 주해를 제공한다. 이사야서의 개관과 핵심 주제를 파악하고자 하는 독자에게 일독을 적극 권한다.
_방정열 _ 안양대학교 구약학 교수

이사야서를 전공한 저자는 “새 창조를 향한 구속의 드라마”라는 메타 내러티브로 이사야서를 읽는다. 저자의 인도를 따라가는 독자는 언약의 하나님이 마침내 예수님을 통하여 완성하실 구원의 드라마가 무엇인지 그 진수를 맛보게 될 것이다.
_송영목 _ 고신대학교 신약학 교수

정성 어린 본문 주해에 머물지 않고 청중을 위한 실제적이고 적합한 메시지까지 전해주는 이 책은 주석과 설교의 가교로서 그동안 한국의 설교자에게 닫힌 책이었던 이사야서가 열린 책으로 변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_신득일 _ 고신대학교 구약학 교수

구속사적 관점에서 “메시아”에 초점을 두고 이사야서를 명료하고 간결하게 풀어낸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이사야서가 난해한 내용으로 버무려진 책이 아니라 복음으로 가득찬 은혜의 책, 예수님을 묘사하는 아름다운 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사야서 전문 구약학자가 쓴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_신원하 _ 고려신학대학원 원장

이 책의 저자는 이사야서를 한 학기 분량의 강의로도 풀어낼 수 있고 10분 안에 요약해서 설명할 수도 있을 만큼 이사야서에 정통한 학자다. 나는 소망스러운 약속의 성취를 간절히 기다리는 사람처럼 이 책의 출간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너무나 탁월한 모습으로 소개된 책을 보니 더없이 기쁘다.
_우병훈 _ 고신대학교 교의학 교수

특히 저자가 제시한 개별 본문들의 논점과 아울러 전체 본문에 나타나는 구속사적 관점을 통합하는 안목은 이사야서 1-66장 전체를 하나의 통일된 본문으로 해석하는 데 매우 유익한 길잡이가 된다. 이사야가 고대했던 새 창조의 완성을 기다리며 그날을 소망하는 모든 독자에게 이 책의 일독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다.
_장세훈 _ 국제신학대학원대학교 구약학 교수

사진작가가 아름다운 경치를 카메라에 담지 않고는 길을 갈 수 없듯이 설교자라면 이사야서를 선포하는 영광을 맛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오늘도 강단을 지키며 고군분투하는 설교자들을 생각하며, 이사야서의 중심 주제와 메시지를 쉽게 이해하고 잘 설교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이 책을 추천한다.
_정근두 _ 울산교회 담임 목사

최윤갑
한반도 최남단에 자리한 한산도에서 일평생 교회를 섬긴 목회자의 아들로 태어나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하나님을 알게 되었다. 고신대학교와 고려신학대학원을 졸업한 후 고든 콘웰 신학교에서 월터 카이저(Walter C. Kaiser Jr.)의 지도를 받아 구약의 성령론에 관한 논문을 작성하고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후 트리니티 복음주의신학대학원에서 반게메렌(Willem A. VanGemeren)의 지도를 받아 이사야 61-62장에 나타난 “위로” 모티프의 신학적·해석학적 역할에 관해 연구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신학적 지식을 교회 현장에 적용하고 설교에도 반영할 수 있게 하는 데 관심이 많은 지은이는 현재 고신대학교에서 조교수로서 구약학을 가르치는 동시에 거제도에 자리한 고현교회에서 협동 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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