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와 함께] 사랑으로 병이 난 자 - 존 오웬(John Owen, 1616-1683)
청교도와 함께 사랑으로 병이 난 자
신부는 그리스도의 달콤한 즐거움, 성도의 회중 가운데 주시는 그리스도의 사랑과 보살핌, 친절함을 발견하고는 황홀함에 빠집니다. 그래서 신부는 이렇게 외칩니다. “너희는 건포도로 내 힘을 돕고 사과로 나를 시원하게 하라. 내가 사랑하므로 병이 생겼음이라”(아 2:5). 연회장에서 그리스도의 탁월함과 달콤함을 발견한 영혼은 즉각 압도당하여 그 풍성함에 참여하는 자가 되고자 부르짖습니다. 신부는 어떤 사람들이 생각하듯 진노에 대한 염려, 사랑의 느낌의 부족 때문에 정신을 잃은 것이 아니라 “사랑하므로” 병이 난 것입니다. 연회장에서 그리스도의 달콤함을 일단 맛본 후, 그 신적인 감정의 강력함 때문에 병이 나고 정신을 잃고 심지어 압도당한 것입니다. 이루어지지 않은 소망 때문에 마음에 병이 납니다. 그래서 이렇게 외칩니다. “나와 함께 해 주세요. 나는 왕의 아름다움을 잠깐 보고 왕의 의의 열매를 맛보았습니다. 왕이 그리워 나의 영혼이 녹아내립니다. 오! 왕의 임재로, 연회장의 건포도와 사과로 내 영혼을 지탱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내가 곧 쓰러져 정신을 잃을 것입니다. 오! 복되신 예수여, 당신이 행하신 일이여. 나는 당신을 보았고 내 영혼은 백성들의 수레가 되었습니다(아 6:12). 나를 지탱할 것을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죽겠나이다.” 어떤 사람이 정신을 잃으려 할 때는 다음 두 가지 일을 해야 합니다. 힘을 사용해 정신을 잃으려는 사람이 땅으로 넘어지지 않게끔 지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신을 잃으려는 사람의 영혼이 새로워질 수 있게끔 즐거운 것을 주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생겨난 사랑에 압도되어 정신을 잃는 영혼은 이 두 가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것은 영혼이 의무를 감당할 수 있게끔 지지해주고 도우시는 은혜며, 그리스도를 충만히 누리게 되기까지 영혼을 만족케 하고, 되살아나게 하며 배부르게 하는 성령의 위로입니다.
- 존 오웬(John Owen, 1616-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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