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기세덱과 예수 그리스도 [2019년 12월 22일 자비교회 주일 설교 요약] 멜기세덱은 우리의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네 왕이 소돔과 고모라의 모든 재물과 양식을 빼앗아 가고 소돔에 거주하는 아브람의 조카 롯도 사로잡고 그 재물까지 노략하여 갔더라”
(창세기 14:11-12)
아브람과 롯이 갈라진 이후에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왕들 사이의 전쟁에서 롯이 포로로 사로잡힌 것입니다. 아브람은 즉시 자신의 사병 318명과 이웃 용사들을 이끌고 가서 기습공격을 감행하였습니다. 아브람은 롯을 비롯한 다른 포로들의 생명을 구해주었을 뿐 아니라, 탈취당한 재물들도 되찾아 주었습니다. 한때는 두려움에 빠져서 아내를 누이라고 거짓말하던 아브람이 이제는 용사로 등장합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브람이 이처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일까요?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이에 아브람이 장막을 옮겨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에 이르러 거주하며 거기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았더라” (창세기 13:3-4, 18)
아브람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했습니다. 제단을 쌓고 주님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기도와 예배가 회복되자, 겁쟁이 아브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어집니다. 그는 롯과 분쟁이 일어나자 넓은 마음으로 선택권을 롯에게 넘겨줍니다. 아량의 사람으로 변화됩니다. 롯이 위험에 처하자 두 번 생각하지 않습니다. 목숨을 내어걸고 용사로 변신합니다. 소돔 왕이 재물은 가지고 사람은 넘기라고 제안하자, 아브람은 그러한 방법으로 부자가 되기를 거절합니다. 아브람은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합니다. 이것이 놀라운 은혜의 선순환입니다. 하나님을 최우선순위로 삼으십시오. 기도 없이 하루를 시작하지 않겠다고 결심하십시오. 성경 묵상 없이 어떤 일이든 결정하지 않겠다고 자신과 맹약을 맺으십시오. 그때 모든 것이 질서 있게 자리 잡을 것입니다. 쫄보 아브람을 용장으로 만든 것은 제단의 회복, 하나님 중심의 삶이었음을 마음에 새기십시오.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었더라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 (창세기 14:18-20)
멜기세덱은 아브람을 축복합니다. 그리고 전쟁으로 지친 아브람에게 먹고 마실 것을 줍니다. 멜기세덱은 우리의 큰 대제사장이신 예수님의 모형입니다. 멜기세덱은 “의의 왕”이란 뜻입니다. 그는 살렘 왕, 즉 “평화의 왕”이기도 합니다. 의와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온전히 입맞추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죄에 대한 엄정한 심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그 심판을 그리스도께서 죄인 대신 짊어지시고, 죽임까지 당하신 것이 평화의 소식입니다. 친구여, 이것이 성탄의 기쁜 소식입니다. 예수님은 평화 없는 죄인에게 평화를 주러 오셨습니다. 우리의 무너진 제단을 다시 세우셔서 은혜의 선순환 속에 살게 하시려고 인간의 몸을 입으신 것입니다. 지금도 그분은 떡과 포도주, 즉 신자의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세심하게 채우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축복하시는 좋으신 분이십니다. 겸손히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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