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뱅 서간집 칼뱅 총서 3: 서간집(1530-1538) 저자/역자 : 장 칼뱅/박건택1 | 출판사 : 부흥과개혁사 발행일 : 2019-03-01 | 신국판 양장 443p | 978-89-6092-545-8





[편역자 서문 중에서] 
사실 편지들은 한 인물의 내면과 사생활을 엿보게 해 주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흥미를 유발한다. 게다가 위대한 종교개혁자인 칼뱅의 인간됨을 들여다보는 일은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흔히 하듯이 그를 지나치게 높이 떠받들거나 억지로 폄하하는 부적절함을 지양하고, 있는 그대로의 그를 묘사하기에는 편지만큼 유익한 것이 없다. 게다가 목회자로서의 칼뱅을 살피기에도, 그리고 개혁의 성공적 내지는 실패적 결과들이 얻어질 때마다 그 진행 과정을 추적하기에도 편지는 크게 도움이 된다. 이것은 그의 신학적, 문학적 저술에서는 얻어 낼 수 없는 것들이다.
나는 칼뱅의 초기 편지들의 번역을 마치면서 그를 동아시아의 인식 사유로 분석해 보았다. 서간문은 칼뱅이 자신의 내면을 넘어 삶의 외연을 향하는 과정까지도 보여 준다. 칼뱅은 험하고 시큼한 세상을 향해 나서면서 자신의 존재를 형성해야 했고 고급 지식인으로서 모종의 정치-사회적 책임으로의 초대장을 받았다. 그리고 그런 책임 수행은 필경 역사적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것이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간에 역사적인 평가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도 편지는 반드시 읽어야 할 필수 텍스트라고 볼 수 있다.


[칼뱅 총서 발간사]
우리는 칼뱅의 책을 읽어야 합니다.
칼뱅은 1세대 종교개혁자 루터가 시작한 종교개혁을 완성한 2세대 종교개혁자의 대표로서 칼뱅의 저서를 읽는 것은 곧 개신교의 뿌리를 아는 것입니다. 칼뱅은 개신교 가운데서도 루터파, 영국국교회와 구별되는 개혁파의 대표적인 지도자이므로, 칼뱅의 저서를 읽는 것은 개혁파의 신학과 개혁파 교회 목회의 기초를 놓는 것입니다. 칼뱅은 신학자로서 2천 년 교회사를 통틀어 초대 교회의 아우구스티누스, 중세 교회의 토마스 아퀴나스, 현대 교회의 칼 바르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이므로, 칼뱅의 저서를 읽는 것은 보편 교회의 신학을 계승하고 발전하는 일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칼뱅은 엄청난 양의 저서들을 남겼습니다.
칼뱅의 저서는 1863-1900년에 편집된 칼뱅 전집(Calvini Opera: CO) 59권에 담긴 내용만 해도 22,000쪽에 이르는 분량입니다. 칼뱅이 이 모든 저서를 30년도 안 되는 목회 기간에, 목회 시기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매주 주일 2번의 설교, 격주로 매일 설교, 매주 또는 격주로 신학강의 3번, 매주 1회 당회, 매주 1회 목회자 성경 연구 모임, 수시로 교인 심방, 종교개혁지도자로서 수많은 방문자와의 면담 등을 지속하면서 썼다는 것을 생각하면 경이롭습니다. 더구나 수많은 대적자로부터 도덕적 반대, 신학적 반대, 정치적 반대를 받으면서 편두통, 각혈, 늑막염과 결핵, 치질, 발열, 담석과 신장결석, 위장병과 장병, 관절염 등 걸어다니는 병원이라고 할 정도로 연약한 육체를 가지고 이런 엄청난 작품을 남겼다는 것은 불가사의합니다.

칼뱅은 다양한 장르의 저서들을 남겼습니다.
첫째, 16세기 판 교의학 또는 조직신학서인 『기독교 강요』입니다. 27세에 초판을 발간한 이래 23년 동안 5판에 걸쳐 증보한 칼뱅의 『기독교 강요』는 교회사 최고, 개신교 최고, 개혁파 최고의 교의학 교과서입니다. 둘째, 성경 주석입니다. 칼뱅은 요한 2, 3서와 요한계시록을 제외한 신약 전체의 신약 주석과 구약 전체의 2/3 정도에 해당되는 구약 주석을 남겼습니다. 칼뱅은 역사적, 문법적, 신학적 측면에서 간결하고 명쾌한 주옥같은 주석을 남긴 ‘주석가의 왕’입니다. 셋째, 설교입니다. 2,300편 정도로 속기된 칼뱅의 설교 가운데 남아 있는 1,500편 이상의 설교로 구성된 설교집은 성경에 기초한 주해설교, 강해설교의 본을 보여 줍니다. 넷째, 다양한 종류의 저서입니다. 칼뱅이 남긴 신학논문, 로마가톨릭, 재세례파 등과의 논쟁서, 신앙고백서와 교리교육서, 교회법 등의 주제와 관련된 수많은 작품은 16세기 종교개혁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창문들입니다. 다섯째, 편지입니다. 평생 8,500통 이상의 편지를 썼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현재 보존되어 있는 3.400통 정도의 편지는 칼뱅의 초상화일 뿐 아니라 일종의 16세기 종교개혁 보고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칼뱅의 전작을 읽어야 합니다.
칼뱅의 다양한 장르의 글을 통해 우리는 신학자 칼뱅, 목회자 칼뱅, 주석가 칼뱅, 설교자 칼뱅, 신학교수 칼뱅, 교리교육가 칼뱅, 교회법과 학교법을 제정한 법학자 칼뱅, 종교개혁가 칼뱅, 이단과의 논쟁가 칼뱅, 인문학자 칼뱅 등, 참으로 다양한 모습의 칼뱅을 만나게 됩니다. 위대한 인물을 스승으로 삼기 위해서는 위대한 인물의 위대한 책 모두를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칼뱅의 많은 저서는 칼뱅 당대를 넘어서 그리스도께서 보편 교회에 주신 보물이며 선물입니다. 칼뱅을 바르게 알고, 균형 있게 알고, 총체적으로 알기 위해 우리는 칼뱅의 전작을 읽어야 합니다.

부흥과개혁사에서 칼뱅 총서를 시작합니다.
칼뱅 전작 독서를 위해서는 칼뱅 총서가 필요합니다. 부흥과개혁사에서 발간하는 칼뱅 총서는 칼뱅 원전의 번역과 소개에 있어 한국교회사에 독보적인 업적을 남긴, 총신대 교수이셨던 박건택 교수님의 여러 종류의 칼뱅 원전 번역 작품을 기초로 합니다. 부흥과개혁사 칼뱅 총서는 칼뱅의 책들이 도서관 및 개인과 단체의 서재에 꽂혀 활용되기를 소망했던 박건택 교수님의 지난 30년간의 도전 정신과 열정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2018년 부흥과개혁사 창립 20주년을 맞이하여
한국 교회에 칼뱅 르네상스가 도래하기를 소망하며...... .
백금산 목사
편역자 서문
서신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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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칼뱅
장 칼뱅은 마르틴 루터와 함께 16세기 개신교 종교개혁을 이끈 탁월한 신학자이자 목회자다. 칼뱅은 30년도 안 되는 목회 기간 동안 엄청난 양의 저서들을 남겼는데, 그의 대표 작품인 『기독교 강요』를 비롯하여 성경 주석, 설교집, 신학 논문, 논쟁서, 신앙고백서, 교리교육서 등을 포함한다. 27세 때 초판을 발간한 이래 23년 동안 5판에 걸쳐 개정 증보한 『기독교 강요』는 교회사에서 최고의 교의학 교과서라 할 수 있다.
칼뱅은 목회자로 부름을 받은 이래로 기독교 교회의 개혁을 추구하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칼뱅의 사상은 전 유럽에 전파된 후 신세계로 뻗어 나갔으며, 훗날 전 세계에 알려졌다. 칼뱅의 통찰과 영향력은 현재까지 지속되어, 성경에 기초를 둔 신학 사상의 모형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전 세계에 걸쳐 교회 안에서 성도들의 신앙 양육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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